방학이 찾아 올 때 마다 청소년들은 내신성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는데요.
우리 주변의 어둡고 삭막한 곳을 찾아다니며 사랑과 정성을 담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채원 KTV 캠퍼스 기자입니다.
이곳은 목포시청소년문화센터 건물 안입니다.
10여명의 청소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건물 1층에 위치한 학생들은 벽화 준비 작업을 2층에 위치한 학생들은 채색을 하고 있습니다.
붓을 다루는 능숙한 손놀림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합니다.
이들은 '세상의 벽에 꿈을 그리다'라는 말의 준말 '새벽'이라는 이름의 청소년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입니다.
이 봉사단체는 목포 내 6개 고등학교에서 모인 20명의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청소년지도사 선생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0년 10월 성신고등학교 입구 벽화그리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년 3개월 동안 목포시내 5곳, 10여 군데의 벽에 벽화를 그려왔습니다.
특히 목포시 삼향천 시민공원에 그렸던 벽화의 경우 디즈니 만화를 주제로 한 수준높은 그림솜씨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마치 한권의 그림동화를 보는 듯 합니다.
김한진 / 전남 목포시 용당동
"예전에는 다리 건널 때 썰렁했는데 그림을 그려놓으니까 더 생동감 있고 살아있는 느낌이 나네요."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활동을 시작한지 1년 이상 되는 학생들로 활동에 대한 자부심 또한 남다릅니다.
이상준 3학년 / 목포 마리아회고
"벽화활동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좋다고 하고 제가 이렇게 그리면 잘그렸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보면 이걸 정말 내가 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이 봉사단체는 지난 2010년 '전남 우수활동프로그램'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승현 /청소년지도사
"지금 일년이 넘었는데요. 힘든일도 많았고 기쁜일도 많았습니다. 이 일을 몇년 동안 할지 모르겠지만 하는데까지 열심히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청소년 봉사활동이 시간채우기식 형식적인 데 비해 이들 '새벽'의 봉사활동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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