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원룸이나 하숙을 얻어 생활하는 자취생들의 식습관이 상당히 불규칙하고, 잦은 인스턴트 식품섭취 때문에 건강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임규희 KTV 캠퍼스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수현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 2년 간 혼자 생활해 온 자취생입니다.
그녀의 하루 식사는 보통 아침 두유, 점심 배달음식, 저녁 외식, 그리고 간식으로 이뤄집니다.
수현씨의 하루 식사 내용을 영양평가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해봤습니다.
총 칼로리는 2785 칼로리로 하루 필요량 2000 칼로리를 초과하지만 철분은 13.9, 칼슘은 642로 각각 하루 필요량 16과 800에 미치지 못합니다.
비타민 A와 C 역시 필요량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자취생 35명과 가정집에서 통학하는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식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냐는 질문에 통학생은 85%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자취생은 40%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통학생은 하루 세끼를 먹는 학생이 65%인 반면 자취생은 46%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하루 두 끼 이상을 외식으로 해결하는 빈도 역시 통학생이 25%인 데에 반해 자취생은 40%로 두 배 가량 높았습니다.
자취생들에게 자신의 식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들 중 56%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실제 위장염과 영양부족 등 식습관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증세를 겪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님의 품을 떠나 자취를 하면서 겪는 문제는 많습니다.
이 가운데 식습관 문제는 건강과 직결돼 있어 그 어느 문제보다도 신경 써야 할 사항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임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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