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음식이 다르듯이 서울에서도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독특한 점심문화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노량진 학원가가 그곳인데요.
표정민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 노량진 역 1번 출구 앞에 가면 언제나 진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노점상 앞에 길게 줄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바로 그겁니다.
일면 여느 노점상들과 그리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곳에는 노량진만의 독특한 점심문화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비빔밥이나 오므라이스, 볶음밥 등을 컵에 담아 팔고 있습니다.
주문한 식사를 선채로 먹고 끝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10분이 안 걸립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바로 폭탄밥, 특유의 매운맛과 김으로 덮은 모양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김태화 노점상인
“전국을 통틀어서 길거리에서 밥을 파는 곳은 노량진이 유일할 거에요. 맵고 맛있게 이름을 붙이다 보니까 폭탄밥이라고 지은거죠.”
2천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빠르게 나오는 음식 때문에 돈과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게 이곳은 한 끼 식사를 떼우기 딱 좋은 곳입니다.
배인완 대학생
“아무래도 학원가다 보니까, 싸고 손으로 들 수 있으니까 빨리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좀 많이 이용하는 거 같아요.”
뿐 만 아니라 이곳에는 많은 노점상이 있음에도 같은 메뉴를 파는 곳이 없어 이 곳은 찾는 학원생들은 먹거리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박욱배 노점상인
“같은 메뉴만 너무 많으면 맨날 거기서 거기인 밥을 드시잖아요. 차별화 시켜서 여러 개를 드실 수 있게..“
이곳에서 6년 동안 노점상을 해온 전나욱씨의 오므라이스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전나욱(54), 전티마이(34)
"(베트남에서 시집 온) 우리 와이프가 오므라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근데 만들자마자 요새 말로 대박입니다”
거리 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외관을 통일한 것이나 위생을 위해 점포 내에 분리수거함을 비치 한 것은 이곳 노점상의 배려가 범상치 않음을 잘 보여줍니다.
옛날, 선비들이 급제를 꿈꾸며 거쳐 간 지역 노량진.
지금은 이 곳에서 노점상들이 고시 공부를 하는 현대판 선비들에게 저렴한 음식을, 빨리 제공하며 그들의 공부를 돕고 있습니다.
KTV 캠퍼스 리포트 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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