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한 사람의 어이없는 방화로 국보 제 1호 숭례문이 허망하게 타버린 사건이 있었죠.
오늘이 그로부터 정확히 4년이 되는 날인데요.
75%의 복구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현장에 박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숭례문 성곽 복원 현장.
이른 아침이지만 곳곳에서 돌을 쪼개는 경쾌한 정소리가 들려옵니다.
현재 숭례문은 좌우측 성곽 복원과 문루 조립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복원 공정의 75%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모두 69m가 복원되는 성곽은 오는 6월말이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흙과 잔디가 덮여 있던 동측 성곽은 도로 설치 등으로 원형의 복원이 불가능한 상황.
문화재청은 주변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낮아진 지반 만큼 석축을 쌓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화마에 곳곳이 갈라지고 부서졌던 현판도 탁본을 토대로 더욱 원형에 가깝게 복원 됐습니다.
박왕희 부단장/숭례문 복구단
“지덕사라고 양녕대군 사당이 있습니다. 거기서 숭례문 현판 탁본이 있었습니다. 글씨체가 상당히 변형이 됐던 부분을 탁본으로 고증해서 바로 잡았습니다.”
가림막 안쪽에서는 문루를 구성하게 될 각종 목재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문루에 입혀질 단청 역시 조선 초기 양식대로 천연안료를 사용해 복원돼 은은하고 장중한 느낌을 줍니다.
홍창원/ 단청장
“어차피 이번에 새롭게 복원하고 원형을 찾는 입장에서 이런 1963년의 근거도 있고 해서 조선 초기 양식으로 할 계획입니다.”
목조 공사가 완료되면 10월 말까지 기와를 올리게 되고 연말 안에는 주변 정리 등을 거쳐 복구 공사가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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