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 한지공예는 귀에 익숙해도 철공예는 좀 어떠신가요?
4대째 대장장이 일을 해오다 그 솜씨를 철공예로 승화시킨 한 장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최지현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100평 남짓한 크기의 대장간이 있습니다.
여기 저기 걸려있는 철 조형물들이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잘 말해줍니다.
이곳은 4대째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는 50대 차인규씨의 작업공간 입니다.
차씨의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시작된 대장장이 일은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를 거쳐 차인규씨까지 100여 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사무실에 가보처럼 소중하게 보관해오고 있는 모루 2개는 바로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가 쓰던 것입니다.
차인규(55세) 대장장이
“이건 큰할아버지,저희 할아버지하고 쓰시던건데 (이게) 큰배에서 나온 부속일거에요 이걸 잘라서 모루로 형제분이 일을 하셨던 겁니다.”
차인규씨는 18살때부터 올해까지 37년째 화덕에 쇠를 달구고 모루에 올려 이를 두두리는 대장장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위기도 많았습니다.
호미,낫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줄고 수입품이 들어오면서 차씨의 입지는 자꾸 좁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와 남매를 먹여 살리려고 차씨는 한때 전직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차씨에게 우연처럼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차인규(55세) 대장장이
“농기구를 하다보니까 하도 일이 없어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마침 베트맨이란 영화를 볼기회가 있어서 한번 봤는데 거기에 철제대문이 나왔는데 그걸 딱보는 순간 진짜 저건 나도 할수 있는데...”
이때부터 차씨는 외국잡지를 보며 철공예를 공부하기 시작해 농기구가 아닌 대문, 벤치, 장식 등 조형 작품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분당의 한 백화점입니다.
이곳에 차인규씨가 만든 철제 꽃 조형물이 걸려 있습니다.
차인규씨는 이곳 말고도 여러 곳에 작품들을 남품해 왔습니다.
대장간 한쪽에 보관중인 철제대문,촛대, 실내장식 등 30점의 작품들은 그의 땀과 장인정신을 잘 말해주는 증인입니다.
차 씨는 지난 2009년 아들의 도움을 받아 쇠모루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는데다 아들인 25살 차동은씨까지 5대째 가업을 물려받을 예정이어서 차씨는 요즘 마음이 든든합니다.
캠퍼스 리포트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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