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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코브라 골드' 훈련 완수
등록일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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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코브라 골드 훈련이 내일 종료됩니다.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고 돌아온 강필성 기자와 함께 이번 훈련 의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강필성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코브라 골드 훈련은 어떻게 실시되고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이 거둔 성과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시죠.

네, 코브라 골드 훈련은 미 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이 주도하는 인도적 차원의 다국적 연합훈련입니다.

훈련의 하이라이트죠.

태국 핫야오 현지에서 펼쳐진 상륙작전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미군의 F-18 전투기가 적의 방어선을 강타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공중폭격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상륙작전이 펼쳐졌는데요.

고속 고무보트를 탄 우리 해병대 수색요원들은 장애물 제거를 위해 먼저 투입됐습니다.

이어 수십대의 다국적 상륙장갑차가 일제히 해안으로 돌진했습니다.

적의 방어선을 뚫은 연합군은 거점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한 국가에서 무력분쟁이 발생했다고 가정한 뒤 UN다국적 군이 투입된다는 내용인데요.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 해군과 해병대 등 300여 명의 장병과 2600톤급 상륙함 향로봉함 등 지난해보다 증원된 병력을 파견했습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의 성과로 각국의 전술 공유를 꼽았습니다.

최민오 중령 / 해병대 1사단 72대대장

"이번 훈련을 통해 각국의 전술을 공유하고 무기, 통신장비 등의 상호 운용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에 각종 분쟁이 발생하면 UN군이 파견되는데 이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 같은데요.

태국에서 이런 훈련이 펼쳐진 배경이 있을까요?

코브라 골드 훈련은 표면적으론 아 태 지역 우방국들과 국제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 국방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미국의 국방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브라 골드 훈련은 지난 1981년 부터 미 태평양 사령부와 태국군의 주도로 시작됐는데요.

냉전시대였죠.

자유진영과 공산진영 국가간의 군사적 경쟁이 치열했는데 태국은 자유진영으로서 미국과의 군사관계 강화를 위해 코브라 골드 훈련을 실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중국이 부상하면서 지금은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의 하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미국은 신 국방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내용인데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지도를 놓고 현재 미국과 군사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를 보면 중국이 포위됐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쪽부터 일본과 우리나라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에 이어 태국까지 미국은 이들 국가와의 군사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엔 미얀마와도 관계 회복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파키스탄도 군사협력을 맺은 상태죠.

코브라 골드 훈련은 미국이 신 국방전략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최근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시 부주석은 워싱턴 포스터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의도적으로 군사안보 어젠다를 강조하며 전력을 증강하고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역내 국가 대부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국방전략을 떠나 우리 군의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코브라 골드 훈련 참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크게 두가지 점을 말씀 드릴 수 있는데요.

동맹국과의 연합작전을 통해 전술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것인데요.

훈련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한낮 최고기온이 영상 40도일 정도로 태국의 밀림은 뜨거웠습니다.

우리 장병들은 처음 접하는 밀림에서 태국군과 작전을 펼쳤습니다.

각 군마다 전술이 다른데 밀림지역의 경우엔 태국군이 우리 군보다 더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죠.

수색 정찰부터 뷰비트랩 제거와 설치까지 다양한 작전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생존 훈련이 눈에 띄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장면은 '?'이라는 식물과 바나나 줄기를 잘라 식량과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태국군은 정글에서 먹을 수 있는 동식물 구별법과 생존법 등을 우리 군에 알려줬습니다.

대나무 통을 이용해 벌레를 익혀 먹기도 하고 코브라를 만났을 때 대처 방법 등이 교육됐습니다.

파이롯 빠산사이 생존훈련 교관/ 태국 제1 수색대대 상사

"밀림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입니다. 특히, 음식물 섭취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독이 있는 것은 주위에 곤충이 없습니다. 식물의 경우엔 흰색이 있으면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해병 대원이 코브라 꼬리를 잡고 상하로 흔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코브라는 자신의 몸을 타고 기어 올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게 꼬리를 잡고 흔들면 물리지 않는 겁니다.

이 같이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작전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였습니다.

문희종 중사 / 해병대 1사단 72대대

"밀림에서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어떠한 작전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전천후 해병의 자신감을 획득했습니다"

우리 군이 7개국 훈련에 참여해 화력을 뽐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강필성 기자도 취재 하느라 수고했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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