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가에서 야구점퍼를 입고 다니는 대학생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른바 대학가에 자리잡아 가는 야구점퍼 문화현상을 김보화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모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입니다.
새로 후배를 맞는 선배들은 등 뒤에 학교와 학과가 새겨진 야구점퍼를 입고 있습니다.
이렇듯 학교와 학과의 이름이 새겨진 야구잠퍼, 일명 과잠퍼를 입는 문화가 대학가에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철희 2학년/가천대 관광경영학과
"사복을 입고 있으면 같은 신입생일 수도 있고, 물어보기가 꺼려질 수도 있는데 저희가 ‘과점퍼’를 입고 있음으로써 좀 더 다가가기 편하고, '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알려줄 거 같다' 이런 느낌을 새겨주려고 ‘과점퍼’를 입기로 결정을 했고요."
신촌의 모 대학교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이 교내 기념품 가게에서도 야구잠퍼를 판매합니다.
차명재/ 연세대 생활협동조합
"야구잠바는 동아리나 과별로 이니셜을 새겨서 학생들이 구매 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일부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외부업체에 제작주문을 하기도 합니다.
인천에 위치한 한 의류제조업체.
이 업체는 특히 학생들이 요구하는 디자인대로 맞춤형 제작을 해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학교이름과 과이름이 들어간 단순한 디자인인 경우 5만원 정도인데 반해 속주머니 등 디자인이 화려하면 점퍼 한벌 값은 10만원대에 이릅니다.
김안나 실장 의류업체
"아무래도 그런 변화를 주기를 원해요. 디자인이라든가 자수로 치면 실이라든가 그런 게, 은실이나, 금실이나, 이런 게 들어가기를 원해요."
학생들은 과점퍼에 열광하는 이유로 공동체의식을 꼽습니다.
신입생들은 과점퍼를 입음으로써 '대학에 들어왔구나' 라는 사실을 실감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학가에 과점퍼 문화가 자칫 대학교의 서열화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명문대의 과점퍼는 인터넷 중고시장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진종훈 문화평론가
"명문대생들이 과잠퍼를 입는 것은 사회에 대한 자신의 우월감,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돼요. 과잠퍼로써 정체성과 우월감을 표현하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역할론에서 명문대생의 역할을 강조해 줬으면 좋겠어요."
대학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는 '야구잠퍼문화' 소속감, 공동체의식의 표현인지 아니면 자부심,우월감의 과시인지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보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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