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주택화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건물 내?외장제가 불에 탈 때 발생하는 유독가스로 목숨을 잃은 것인데요.
유독가스,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스티로폼과 우레탄, 글라스울로 만들어진 가건물에 동시에 불을 붙입니다.
가장 먼저 스티로폼 건물에서 흰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불길이 건물 뒷쪽에서 치솟습니다.
우레탄 건물에서 나는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검게 뒤덮었습니다.
모두 건물 단열재로 쓰이는 건축자재들입니다.
스티로폼으로 지어진 세트장 내부입니다.
실험 후 보시다시피 내장제로 쓰였던 스티로폼은 다 녹아내렸고, 철근 패널은 시커멓게 타서 넝마처럼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밀폐된 가건물이 순간 굉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액체인 휘발류가 기화되면서 부피가 150배로 팽창해 엄청난 폭발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화재사고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희생자는 177명, 전체 67%에 달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노출돼 생명을 잃었습니다.
실험 결과, 유독가스를 주입한지 7분만에 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상증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환 청장, 소방방재청
"실험결과를 정책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정책 자료로 활용하고 화재감지기를 주택마다 설치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 예방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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