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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띄운 명예졸업장
등록일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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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불과 한 학기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여대생이 명예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박희준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건국대학교 졸업식 현장입니다.

언뜻 보면 여느 졸업장모습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된 학위수여식에서 이날 제일 먼저 호명돼 졸업장을 받은 대학생이 아닙니다.

졸업장을 받은 사람은 이 학교 수의학과를 다니다 지난해 8월 교통사고로 숨진  유혜선씨의 부모님이었습니다.

유 씨는 한 학기를 남긴 채 지난해 8월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복무중인 친구를 만나러 강원도 고성으로 가다 교통사고로 숨져 이자리에 설 수 없었습니다.

유씨는 재학기간 학과 수석을 놓친 적이 없고 사고 직전 치른 미국 수의사 시험도 통과한 재원이었습니다.

유씨는 공부만 잘 한 것이 아니라 끼니를 거르는 후배들을 틈틈히 챙겨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점심을 사주던 멋쟁이 선배였습니다.

유씨 부모는 딸의 49재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딸의 유학준비금과 보상금 등 8천만 원을 수의과 대학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유한욱, 황명숙(故 유혜선양 부모)
"유혜선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에서 이러한 장학금을 기초로 해서…건국대에 더 어려운 사람이 많잖아요. 공부 하고 싶은데… (계속되는) 모금 활동으로 그런 분들에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날 딸의 명예 졸업장을  대신 받은 유씨 부모님은 추가로 3천 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학교측은 유씨 부모가 맡긴 장학금 1억 1천만원을 '유헤선 장학금'으로 이름짓고 올해부터 기탁자의 뜻에 맞는 대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새학기를 맞아 대학측은 유혜선양의 이름을 붙인 강의실을 지정해 현판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유씨의 아버지 유한욱씨는 얼마 안되는 장학금이지만 후배들이 도움을 받아  딸이 못 이룬 꿈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유양은 자기가 나온 졸업앨범을 펼쳐보지 못하고 갔지만 후배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이름을 남겼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박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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