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늘리고, 공공 부문에서 사용하는 유류는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아 기자입니다.
최근 심리적 한계선인 2천 원을 돌파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의 평균 가격은 이미 리터당 2천83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석유시장 유통구조 개선과 알뜰 주유소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우선 현재 369개가 운영되고 있는 알뜰주유소를 전국 430곳으로 늘리고, 석유공사의 여유 비축시설을 이용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값을 추가로 인하할 방침입니다.
박재완 장관 / 기획재정부
"농협 정유폴 주유소, 도로공사 주유소를 신속하게 알뜰주유소로 전환하고, 서울 등 핵심지역으로 확산하겠다.."
공공 부문에서 쓰는 기름은 공동구매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조달청이 각 부처와 기관별로 필요한 물량을 취합해, 최저가 경쟁입찰로 정유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합한 공공 부문의 석유제품 구매량은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전체 내수판매량의 13.5%에 달합니다.
공공부문의 낙찰정보는 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공개해, 일반 소비자 판매 가격의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편, 정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단계별 비상조치에 따라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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