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근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간부터 해외 베스트셀러까지 금주의 읽을만한 책 소식을 김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해 고인이 된 소설가 박완서의 마지막 작품 '기나긴 하루'.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등 작고하기 전까지 발표한 소설 세 편과 소설가 김윤식, 신경숙, 김애란의 추천작 등 총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렸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으로 보낸 지난 팔십 년의 세월.
그 시간은 고인에게 어떤 긴 하루로 남았을지.
마흔의 나이로 등단한 이래 40여년동안 언제나 현역작가를 꿈꿨던 고인이 늘 그러했듯 일상 속 세심한 관찰을 통한 칼날같은 통찰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무려 4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2천년 전 고대 로마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팔라를 몸에 걸친 매력적인 로마의 여인들과 사교장소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공중화장실까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당시상황이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24시간동안 로마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듯한 내용 전개가 지루한 일상 속 잠시나마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한권에 아기자기한 영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 두 딸과 함께 오른 영국 유학길.
지친 일상 속 예고도 없이 찾아온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삶에 대한 다른 선택을 꿈꾸게 합니다.
가든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6년의 시간.
왜 하필 '정원'이었을까?
적어도 정원에서라면 노년이 좀 더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는 작가는 인생의 기쁨과 아름다움이 녹아든 정원에서 이제 남은 인생을 꿈꿉니다.
재미있는 책 제목만큼이나 우리는 늘 착각속에 살아갑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늘 착각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착각을 즐겨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자신이 착각할 리 없다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착각.
인간의 운명은 착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지적하지만, 결국은 상대방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적나라하게 밝혀지는 착각의 실체.
알면알수록 착각이 삶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고마운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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