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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묵과 무의 재발견
등록일 :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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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지정을 목표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황포묵과 무를 재료로 새로 개발한 요리를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정민 KTV 캠퍼스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2월 포럼이 열리고 있는 전주 한일관입니다.

오늘 회원들이 새로 선보일 요리의 주재료는 황포묵과 무입니다.

전주를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로 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은 황포묵 요리 11가지, 무요리 8가지 등 모두 19가지의 새 음식을 선보였습니다.

무를 재료로 만든 약선무말랭이만두입니다.

얇게 썬 무를 치자물이나 백련초물에 담가 노랗고 분홍빛을 띄는 만두피로 만든 것이 이채롭습니다.

만두소로는 무말랭이와 쇠고기, 더덕, 양파, 쪽파가 들어갔습니다.

무밀고기 탕수입니다.

무와 밀고기가 주재료인 이 요리의 소스는 찐 단호박을 믹서기에 갈아 만들었습니다.

레몬즙과 꿀이 단호박과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냅니다.

탁향순 / 무밀고기탕수 개발자

“(밀고기는) 밀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각종 견과류를 갈아서 만든 고기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환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좋습니다.)”

전주 8미 중 하나로 꼽히는 황포묵을 이용해 새로 개발한 황포묵 초콜릿입니다.

황포묵 초콜릿은 제주도의 감귤 초콜릿과 같이 전주의 황포묵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초콜릿 속에 잘게 썰어져 박혀있는 황포묵은 쫄깃하면서도 달콤한 초콜릿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이 날 인기를 끈 황포묵 파스타입니다.

황포묵을 칼국수 두께로 썰어 말려 파스타 면을 대신했습니다.

서양의 파스타 소스에 애호박, 가지, 구기자 등 한식 재료가 어우러져 오묘한 맛의 조화를 이뤄냈습니다.

임정민 / 황포묵 파스타 개발자

“황포묵이라고 하면 옛날에 간장을 뿌려 먹었던 것 밖에 생각을 안 하는데 우리 황포묵이 의외로 서양 음식에도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이 밖에도 회원들은 황포묵떡케이크, 머루드레싱 황포묵샐러드 등 전통음식 재료를 활용해 젊은이들의 입맛도 맞추고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는 창의적인 새로운 음식들을 선보였습니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음식으로 행복한 도시, 전주'란 슬로건을 내걸고 전주 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오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에 음식창의도시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송재복 대표 /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전주 음식을 세계로 알림으로써 전주가 세계적인 음식의 도시라는 것을 표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이날 회원들의 음식시연회는 새로 선보인 음식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전주시의 중요자산인 음식분야를 재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들 회원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가입 될 날도 그리 멀어 보이지 않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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