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스포츠나 게임 등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내는데요.
지난 60~70년대 가난했던 그 때 그 시절의 어린이들은 어떤 놀이를 했을까요?
정윤정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그 때, 그 놀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 용인 한국민속촌입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들어서자 마자 곧 과거로의 여행에 빠져듭니다.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어린이들은 먼저 그네타기에 도전합니다.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그네를 밀어주는 부모의 얼굴에는 천진스러움이 가득합니다.
땅바닥에 마련된 윷판에서 어린이들은 윷놀이를 하며 몸으로 직접 인간말이 돼 움직여 보기도 합니다.
자녀와 함께 하는 줄넘기에서 부모님들은 훌쩍 지나간 세월을 몸으로 느낍니다.
김선이 / 경기도 광명시
"옛날이랑 지금이랑 몸이 차이가나서 힘드네요"
이밖에도 손수 제기를 만들어 직접 차보고, 색연필과 싸인펜을 이용해 마패와 나무 요요를 만드는 놀이를 통해 과거로의 여행은 빠르게 달려갑니다.
이 곳에서는 가난했던 시절의 먹을거리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옛날 시골소년의 별미이며 간식이었던 군밤과 고구마가 화롯불에서 맛있게 익어갑니다.
군밤과 고구마를 호호 불며 가 먹는 모습에서 어린시절의 추억을 쉽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추억의 먹을거리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연탄불에 달궈 만드는 '달고나' 코너입니다.
연탄불에 둘러앉아 국자를 들고 설탕 녹이기에 어른 아이 구별이 없습니다.
서찬규 / 경기도 화성시
"달고나를 이렇게 만들어보니까 맛있구요, 친구들이 자랑했(었)는데 드디어 해보네요."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추억의 그때, 그 놀이' 추억여행은 강냉이 뻥튀기 기계가 터뜨린 굉음과 뽀얀 연기로 그 절정을 맞습니다.
자녀에게 설명 해주는 부모의 모습에서 언뜻 언뜻 과거 개구장이 시절이 스쳐 지나갑니다.
민속촌 곳곳에 마련된 추억의 주전부리와 놀이 체험장을 돌며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흑백사진 같은 빛바랜 과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김원영 학예연구사 / 한국민속촌
“이번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추억의 그 때, 그 놀이’행사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들에게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다 보니, 반응 상당히 뜨거운 편이고요.”
부모와 자녀가 옛 어린시절의 추억을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그 때, 그 놀이'행사는 4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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