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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미봉남' 속 6자회담 이중행보
등록일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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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과 미국 간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과 미국 6자회담 대표의 연쇄접촉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연일 대남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이른바 '통미봉남'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어서 오세요.

김 기자,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와 영양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는데요.

내일은 양측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세부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죠?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등을 위한 24만톤 규모의 영양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그 후속 논의를 위한 북미간 회담이 내일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영양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행정적 문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킹 특사가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영양 지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달 중, 또는 다음달부터 영양강화식품의 운송이 시작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대북 영양 지원품이 운송되는 시기를 전후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방북이 이뤄져야 하며, 영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시설에 대한 접근과 첨단 전문장비 도입 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베이징 접촉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3년여간 열리지 못했던 6자회담의 재개 문제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남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대표가 이번 주에 연쇄적으로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리용호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 겸 외무성 부상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미국 시라큐스대학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하는 만큼 서로간에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요.

리용호 부상은 또 세미나가 끝난 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큰 미국 외교정책 전국위원회 주최 모임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한과 북한, 미국의 6자회담 대표가 연쇄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 6자 수석대표간 공식 회동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행보를 감안할 때 적절한 형태의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는 개선하지만 한국과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제안한 고구려 고분군 일대 산림 병충해 방제를 위한 당국 간 실무접촉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 대해서도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의 방향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 남북대화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류우익 / 통일부 장관 (지난 2일 /통일부 창설 43주년 기념식)

"북한 당국이 비핵화를 위한 제3차 미북합의에 이어 우리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북한이 한쪽으로는 6자 회담 재개를 원하는 듯한 행보를 취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지 않습니까?

네, 최근 인천의 한 군부대가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초상화에 전투구호를 붙인 사실을 놓고,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건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오금철 / 북한 인민군 부총참모장

"우리 인민군대는 이번 특대형 범죄의 주모자들을 인천이든 서울이든 제주도이든 대양건너 미국땅이든 끝까지 따라가서라도 땅속을 뒤져서라도 모조리 찾아내어 단호히 처단해 버리고.."

최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군민대회'입니다.

주민 15만여명이 모였는데, 이 정도의 인파는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했는데요.

우리 정부를 역적패당이라고 표현하며 무차별적인 성전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한미 양국 군 20만명이 참여하는 '키 리졸브'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에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판문점을 시찰하고,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으로하여~판문점을 시찰하시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강경 기조는 최근 북미관계가 호전되는 상황에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해 내부결속을 다지고, 새로 출범한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대남비방에 대해, 통일부는 가당치 않은 반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문제 삼는 것은 우리 군 내부의 사안이라면서, 북한이 그런 식의 반응과 동향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어제/ 통일부 브리핑)

"남북간에 긴장국면과 대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우리의 대화제의에 특히나 인도 사안에 대해서 북한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는 것이 보다 앞선 수순이 아닌가."

국방부 역시 북한이 연일 대남 비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북미간 대화 기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6자회담 재개 등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소외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남북관계의 향배는 다음달 15일 김일성 북한주석의 100번째 생일 등 북한 내부 일정이 마무리 돼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남북관계 현황과 6자회담 재개 움직임에 관해서 살펴봤습니다.

김현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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