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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사고 1년···국내 원전은?
등록일 :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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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1일이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후쿠시마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또 국내 원전은 지난 1년 동안 안전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어서 오십시오.

먼저 후쿠시마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죠.

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방사선량을 감소시키고, 더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나오지 않게 하는 원전 수습 로드맵을 따라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이 냉온 정지 상태, 다시 말해 핵 연료를 섭씨 100도 이하로 유지시키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일단 사고가 수습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발언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사고에 따른 오염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목표치 아래로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도 방사성 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고, 방사능 농도가 너무 높아 원전 주변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원자로와 격납 용기의 내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가 수습됐다고 단정하긴 무리란 겁니다.

특히, 가장 많은 방사성 물질이 나온 원자로 2호기의 격납 용기 건물 주변에서는 피폭량이 시간당 300m㏜ 이상입니다.

원전 작업자의 연간 노출 한도인 50m㏜보다 6배가 더 높은 수치입니다.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네요.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지게 되나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조사위원회 국제 자문단으로 현장을 방문했던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도쿄 전력은 녹아내린 핵 연료를 회수하고 원자로를 해체하는 데에는 최장 4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 교수께서 격납 용기에 물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물이 왜 중요한가요?

물은 방사성 물질을 희석시켜 유출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2호기의 방사성 물질들은 기체 형태로 대기에 확산됐기 때문에 유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데 그 목적이 있군요.

자, 우리나라 원전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정부 주도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죠.

지진, 해일과 같은 중대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50개 장단기 개선 대책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요.

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발전소 외부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가 컸던 까닭을 발전소 주요 설비와 냉각 장치가 침수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전원 공급이 끊기고 냉각 시스템이 멈추면서 핵 연료 냉각에 실패해 수소 폭발로 이어졌는데요.

따라서 정부는 1차적으로 침수를 막을 수 있게 해안 방벽을 증축하고 있습니다.

고리원전에서는 올해 말까지 해안 방벽을 10m까지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발전소 침수로 전력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이동형 발전 차량을 갖추고, 외부에서 비상 냉각수를 끌어올 수 있는 물길도 만듭니다.

전원 공급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는 수소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대량 방출되는 것을 막습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 4호기에 들어가는 수소제거설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겁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1조 1천억 원을 들여 원전 시설 개선 대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모든 작업이 끝나면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기 때문에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우리도 기술 외적인 측면에서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충분한 안전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2월 미사일 공격이나 테러, 태풍, 지진과 같은 초대형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또 올해에는 실제로 원전을 책임지는 운전원을 대상으로 여러 중대 사고 시나리오를 활용한 자체 훈련을 60차례 이상 할 계획이며, 교육 시간도 늘렸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포기할 수 없는 에너지원인 만큼 원자력 안전성 확보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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