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한국의 맛'에 취한 일본 열도
등록일 : 2012.03.12
미니플레이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정부는 FTA로 인한 개방을 앞두고, 피해가 예상되는 농식품 분야를 오히려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올해는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는데, 특히 한국식품의 인기가 높은 일본 시장은 가장 중요한 수출 전략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를 취재하고 돌아온 여정숙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정숙 기자, 지난 일주일 동안 일본 열도의 한식 열풍을 취재했죠.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네. 일본 현지에서 느낀 한국 식품의 인기,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도심의 대형마트에 한국식품이 즐비했고, 거리 거리마다 어렵지 않게 한국 음식점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현지 교민들의 입을 빌리자면 앞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올 수 있을까, 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네, 대중문화 분야의 한류 열풍은 잘 알고 있었지만, 사실 한국식품까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요.

일본 매장을 직접 돌아봤다고요?

네. 일본의 대형매장을 가봤는데요.

예전에는 한국식품점을 가야만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을, 이제 일반 매장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도쿄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문을 들어서자 곧바로 보이는 한국식품 전용코너.

한국의 과자부터 김치, 떡볶이 등 다양한 식품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평소 한국식품에 관심이 있던 사람부터 처음 접하는 사람들까지, 이곳 소비자들에게 한국식품은 가까운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필품이 됐습니다.

아오키 레이코 (일본 도쿄)

"아무 곳에서나 (한국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돼, 평소에 자주 사서 집에서 먹습니다."

한국식품 전용매장이 마련된 이 마트는 일본의 5대 대형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일본 전역의 97개 매장 중 이렇게 한국 전용매장이 마련된 곳은 20개 지점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 한국식품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매장들이 설치됐다니, 참 반가운 얘기인데요.

이런 사실들이 결국 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 확대를 방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으로의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2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이런 여세를 몰아서 올해는 일본 수출 30억달러를 이룬다는 목표입니다.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공략도 필요하지만,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도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은 우리 농식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올해 100억달러 달성 여부의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일본의 대형유통업체와 꾸준히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데요.

지난 5일에는 도큐스토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한국산 농식품의 취급 확대와 상품개발 등에 대한 것으로, 한국식품의 소비 확대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현재 20개인 한국식품 전용 코너를 올해 40개 매장으로 늘리고, 주기적인 한국식품 판촉전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요시다 이치로 상무 (도큐스토어)

"1년에 두 차례, 3월과 11월에 큰 한국식품 전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한국 코너를 늘리고, 일반적인 판매장에 한국 코너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여름철은 불고기, 겨울철은 찌개 등 한국 상품을 더욱 많이 제공할 계획입니다."

화면을 보니까 다양한 한국식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인기가 있는 상품들은 어떤 것들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일본 수출에서 눈에 띄는 품목은 바로 막걸리와 마시는 홍초입니다.

일본 닛케이 트렌디 사가 발표한 '2011년 히트상품 베스트 30'에 막걸리가 7위, 홍초가 18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막걸리의 인기를 취재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대형마트입니다.

다양한 주류 사이에 막걸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막걸리를 구매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히우라 (일본 오사카)

"마시기 편해서 자주 마십니다.“

세사케 (일본 오사카)

"한 번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계속 사먹을 예정입니다."

일본의 바나 레스토랑 등에서는 이제 막걸리를 먹는 사람들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이렇게 막걸리가 사랑받는 이유는 맛도 좋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 때문입니다.

호메다 요시카즈 (일본 오사카)

"약간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마시기 편한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의 호응이 잇따르자 업체들도 막걸리 판매를 점점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마나히로 히라누마 점장 (ROCKTOWN)

"막걸리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기 때문에 저희 매장에서도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해서 보다 많이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막걸리 수출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일본 수출액만 4천8백만 달러로, 재작년보다 3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우리 전통술의 인기를 확인하니까 뿌듯한 마음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식품들이 이렇게 일본 국민을 사로잡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네, 한국식품의 일본열도 진출에, 물론 한류의 영향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일본을 취재하면서 정말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한류스타들의 노래나 사진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국식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데는, 업체들이 우리 고유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일본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노력들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동경식품박람회장입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답게 많은 업체들이 참가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3번째로 큰 규모로, 모두 119개 국내 업체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한 업체는 최근 호떡의 인기에 발맞춰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냉동 호떡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맛을 봤는데요.

냉동이지만 질감이 살아있고 달콤한 맛이 미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막걸리의 경우도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는데요.

한국고유의 맛은 잃지 않으면서 일본인의 취향을 고려한 기능성 제품인 자색 먹걸리, 생강 막걸리 등이 수출되고 있었습니다.

또, 주고객층을 여성으로 한 경우는 도수를 낮추고 탄산을 가미해, 막걸리 대중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업체는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네,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먹고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요.

정부는 이런 여세를 몰아서 올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죠?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세계 3위의 농식품 수입국으로, 우리와 지역적으로 매우 가깝고 식문화도 유사한 만큼, 최대 수출시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방사능오염으로 일본인들이 자국 식품의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농식품 수출을 꾸준히 늘려가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점차 전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김재수 사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앞으로 우리 유통공사에서는 전 세계시장을 상대로 해서 우리 농식품을 수출하고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할 계획입니다...."

네. 일본으로의 수출 확대가 올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