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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 진행 상황은?
등록일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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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이 지난주부터 본격화되면서 강정마을은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사 진행상황과 최근의 논란에 대해 현장을 취재한 이해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오늘도 발파가 예정돼 있는데요,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화약 반출 문제와 기상 악화로 그제 하루 발파작업이 일시 중단된 것을 제외하곤, 매일 발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군은 시위로 기지 입구가 막히면서 지난 주까지는 바다를 통해 발파용 화약을 운반했었는데요, 어제는 처음으로 경찰의 호위를 받아 공사장 정문으로 화약을 반입했습니다.

오늘도 정오를 전후해서 4, 5차례 정도 발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파 목적은 돌출된 바위를 평탄화시켜서 케이슨, 즉 방파제의 골조로 쓰일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의 제작장으로 쓰기 위한 건데요, 많은 분들이 일명 '구럼비 바위' 전체가 발파되는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전체 1.2킬로미터 중에서 70미터 정도만 발파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구럼비 바위의 '가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단 문화재청이 보존 가치가 낮다는 판단을 내렸구요, 다만 해군은 반대 측의 의견을 고려해서 일부는 자연상태로 보존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해군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윤석한 대령 / 해군제주기지사업단 공사실장]

"나머지 해안 중에서 굉장히 절경으로 잘 보존돼 있는 곳은 저희들도 육상 시설 공사를 하면서 그것을 수변 공원이라든지, 조경시설의 일부로 활용해서 많은 부분을 보존하기 위해서 굉장히 애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우리 반대단체들이나 제주 도민들이 좀 이해해주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해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네, 조금 전에도 잠깐 설명을 드렸지만, '케이슨'은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데요, 무게가 8천톤이 넘는 케이슨은 바닷속에서 방파제의 골격을 이루게 됩니다.

지난주에 투하된 1호 케이슨은 이제 거의 가라앉은 상태구요, 이르면 이번주에 두번째 케이슨이 투하될 예정입니다.

방파제 기초 공사가 마무되려면 케이슨 57개가 투하되야 하는데, 케이슨 1개를 투하하는데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소요되는만큼, 이 기간만 일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공정률이 35%는 되야 하지만, 계속된 시위로 현재 13% 정도만 진행된 상테인데요, 해군은 더는 지체할 수 없다며 2010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류즙희 대령 / 제주해군기지사업단 부단장]

"2015년까지 항만 공사를 완료하고, 또 올해 육상공사는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를 한 후에 육상공사, 즉 지휘시설, 행정시설, 복지시설, 또 크루즈를 위한 터미널을 국토부에서 지어서 2015년까지 완공하면 기지가 완공됩니다."

공사진행상황과 함께 현장의 분위기도 궁금한데요,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충돌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현재 강정마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입구부터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조용하고 평화로웠을 강정마을을 몇년간 대립과 마찰이 계속되면서 삭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다는 인상마저 풍겼습니다.

마을 곳곳에, 또 해안가에 찬성과 반대 양측에서 내건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고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골목 골목마다 경찰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은 더한데요, 입구는 반대활동가들과 경찰이 거의 하루종일 대치하고 있고, 공사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위대가 펜스와 철조망을 뚫은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주민들의 바깥 활동은 뜸한 대신, 시위를 위해 외지에서 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는 일년 넘게 강정마을에 머물며 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구요, 최근에 50여명이 추가로 들어와서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경찰과 큰 충돌없이 시위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울타리를 뚫고 공사장 진입을 시도하거나, 공사장 해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구명조끼와 잠수복을 입고 해상에서 시위를 벌여 마찰을 빚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해군기지 문제가 총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정치인들의 정쟁의 소재가 되면서 외지인들의 활동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들도 상당수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정 전 강정마을 회장

"특히 외지에서 온 전문 시위꾼들이 우리 주민들을 다 그렇게 부추겨서 이렇게 만들어오지 않았습니까. 5년간 뭐했어요. 저들이 반대하고 5년간 끌어와서 도민의 갈등이나 일으켰지, 실제로 이제 시작도 됐고,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이때 전문 시위꾼들에게 놀아나는 것이 너무 아쉬워요."

이런 가운데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파장이 상당하죠?

네, 그렇습니다.

'고대녀'라고 불리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후보죠.

현재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도 벌이고 있는데요.

김지윤씨가 트위터에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소설가 공지영 씨까지 김지윤 씨의 발언에 동조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더 확산되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원식 국방부 부대변인

"답답하고 안타깝고 또 평생을 국가안보를 위해서 일했던 그런 분들에 대한 심정을 너무 이해 못해준다, 그렇게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사진 한장이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해적 퇴지 작전에 참여했던 한 해군의 자녀들이 스케치북에 "우리 아빠는 해적잡는 해군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군 장병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데요.

당분간 해적기지 발언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수그러질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현재 해군은 김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고요,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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