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인 <청춘의 십자로>가 최근 당시 상영방식인 '변사공연'으로 재현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류정민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입니다.
이곳에서 80년 전 무성영화 상영방식인 변사공연으로 극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1934년 안종화 감독이 제작한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극영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
2008년 한국영상자료원이 국내에서 기적적으로 발굴한 이 작품은 발굴 당시 복사본이 아닌 원본이라는 것과 현존 유일의 무성영화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2월 이 영화는 문화재청의 실사를 거쳐 등록문화재 제488호로 지정됐습니다.
이번 변사공연은 등록문화재 지정을 기념해서 한국영상자료원이 마련한 것입니다.
민병현/ 한국영상자료원 경영기획부
“요즘 멀티 플렉스에 굉장히 영화가 편중돼 있고 개봉 영화에만 (관객분들이) 많이 집중하고 계신데 한국 고전 영화를 재해석을 해서 어트렉션 쇼 형식으로 저희가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 관람하시는 분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변사공연으로 재현된 <청춘의 십자로>는 <가족의 탄생>, <만추>로 알려진 김태용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고 개성파 배우인 조희봉이 무성영화시대의 해설자인 변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조희봉/ 배우, 변사 역
“왠지 모르게 우리들 너무 빠르게 살고 있잖아요, 느린 화면들 그런 걸 보면서, 느린 속도를 보면서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이 상상하게 되고 더 많은 제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 깨달음 같은 것도 얻었구요.“
이 작품은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상경해 도시에서 겪는 소비문화와 향락적인 일상 등 1930년대 삶의 단면을 그린 영화입니다.
특히 이번 변사공연에는 라이브 연주와 배우의 노래가 곁들여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홍운표/서울 당산동
“오늘 이 구상은 참 잘돼 있는 거예요. 생음악으로 효과를 냈잖아요. 우리 음악 수준과 예술 수준이 아주 높아졌다는 데에 감동했어요, 참 감개무량해요. 아주 좋은 작품 봤어요“
변사 공연 방식은 지난 2008년 처음 시도된 뒤 부산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재현된 무성영화 상영방식의 변사공연은 한국 고전영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류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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