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빈곤,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문상담 활동을 통해 전국 노인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난 자치구가 있어 화제입니다.
바로 서울 노원구의 사롄데요.
보도에 이재흔 KTV 캠퍼스 기자입니다.
이곳은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소만순 할머니의 집.
일찍이 혼자가 된 할머니에게 텔레비전은 유일한 벗입니다.
자식 둘을 먼저 보낸 할머니.
남은 자식 두명 역시 형편이 좋지 않아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이 곳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소만순 할머니는 지난 달 노원구에서 실시한 방문상담을 통해 처음으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김대근 / 방문상담 봉사자
“평상시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노원구청장님이 일을 추진해 주셨어요. (주위에) 상처가 많고 배신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을 집 안에서만 했던 할머니는 한 때 우울증마저 심해져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화로 얘기하고 봉사자의 방문을 통해 따뜻한 인정을 느끼면서 지금 할머니의 우울증은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소만순(68세)
“반갑지만 내가 대접을 못해 미안할 따름이죠. 전화를 할 때면 (봉사자가) 웃으면서 통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요.”
노원구는 재작년 자살자가 180명이나 나와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서초구의 두 배 가까이 됐습니다.
노원구가 전국 자살률 1위를 기록한 것은 이 지역에 유독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노원구는 우선 지난해 통장 677명을 보건복지 도우미로 지정하고 이들로 하여금 65세 이상 홀몸노인 만 5천여 명의 생활실태와 정신건강을 조사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노원구는 자살률을 지난 2009년 180명에서 2011년에는 128명으로 낮추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성환 청장 /서울 노원구청
"서울에서 자살률이 가장 낮은 구가 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자살률을 떨어뜨리려고 노력중입니다.“
노원구는 오는 2017년까지 인구 10만 당 자살자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수준인 11.2명 까지 낮춘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김병수 교수 / 서울아산병원
"내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보살펴 준다는 느낌,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자살률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원구의 이같은 노력은 점차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가시화되는 우리나라 노인자살문제를 푸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재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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