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한발 더 가까이서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1층 민원실 한쪽에서 근무하는 시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재원 KTV 캠퍼스 기자입니다.
이곳은 충주시청 민원실입니다.
민원실 한쪽에 14 평방미터, 즉 4평 규모의 작은 시민사랑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리로 칸막이를 만들어 내부가 훤히 들어다 보입니다.
이곳은 바로 이종배 충주시장의 집무실입니다.
시민사랑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시장 집무실의 책상과 컴퓨터 등 사무집기는 윗층 시장실에서 쓰던 것을 옮겨 놓은 것 입니다.
이 시장은 이곳에서 외부인사 접견과 민원상담, 전자결재 등을 일상적인 시장 업무를 봅니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지난해 10.26 재보선거 때 내놓은 선거공약대로 당선후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시장실을 없앤 뒤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종배 충주시장
“(민원을 시정에 반영하게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민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실을 없애고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민원실에 시민사랑방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시장실은 민원조정위원회 회의실로 그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우선택 민원계장 / 충주시청
“막상 시민사랑방이 설치가 되고 같이 근무를 해보니까 전혀 불편한 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민원실을 한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장님이 민원실 직원들을 많이 배려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오히려 지금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데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그러나 민원실 혼잡을 피하고, 직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간부회의와 직원 대면결재 등의 업무는 본관 3층 간부 회의실에서 따로 해오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처음 시장실 폐쇄라는 공약을 들고 나왔을 때 시민들의 평가는 참신하다고 보는 측과 전시행정이라고 평가절하 하는 측으로 엇갈렸습니다.
취임 4개월을 맞아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민과 한발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시장의 뜻을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숙경(45세) / 충북 충주시
“충주시민들이 시장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 열린 시민사랑방이 생김으로 해서 시장님을 자주 뵐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또 말하고 싶었던 민원이나 이런 것들을 신청해서 시장님과 자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저희는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충주시의 시민사랑방은 소통과 섬김의 시정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서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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