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국악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공연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남도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토요공연을 이채원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장을 고치는 여성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공책에 적어놓은 가사를 되새기는 이도 보입니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우리 전통 가락과 함께 공연준비에 열중인 이들로 출연자 대기실은 부산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있을 토요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입니다.
2시간 남짓한 공연준비가 끝나고 오후5시가 되면 어김없이 본 공연의 막이 오릅니다.
창극 '백범 김구'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만든 이번 공연은 삼일절을 기념해 기획됐습니다.
고난의 삶을 산 김구 선생의 일생이 베테랑 배우의 연기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전통악기들이 내는 장엄한 음악소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샘 호프 / 미국
"독립운동(창극 백범 김구)에서는 고요한 애국심 같은 것을 느꼈는데요.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모든 단원들의 기상(자부심)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자신들이 물려받은 유산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소중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어린 공연이었습니다."
죽은이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비는 남도의 대표적인 굿 '씻김'입니다.
보통 굿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강신무를 떠올릴텐데요.
이와는 달리 씻김굿은 부드럽고 아름답습니다.
무녀의 섬세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관객들은 숨죽여 지켜봅니다.
이외에도 '탈춤한마당, 미얄할미 춤’, '타무희' 등은 토요공연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꾸며 줍니다.
박병남 / 전남 무안군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저 자신도 즐겁고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첫째 같은 경우에는 박수도 치고 나중에는 아리랑같은 것은 같이 따라도 부르면서 아주 좋았고요, 시간이 되면 날도 따뜻해지고 하니까 자주 와서 아이들과 이런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들은 그 동안 국내 주요도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2천여 회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을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 2월에 첫공연을 한 뒤 횟수로 375회째를 맞는 토요공연은 전남도립국악단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로 이제는 남도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박승희 예술총감독 / 전남도립국악단
"이러한 수준의 공연이라면 정말 전국의 탑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도민여러분 문화 향수권에 있어서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고 또 저렴한 공연료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에게 가깝게 갈 수 있는 전통 현대의 창작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사로잡은 전남도립국악단의 토요공연은 전라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통공연예술을 대표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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