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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정전사태는 작업자의 부주의와 비상발전기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당시 사고를 확인한 고리원전본부 제1 발전소장은 현장에서 간부들과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9일 고리원 전 1호 발전기 보호계전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전소에 전력공급이 12분간 중단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작업자가 감독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검사를 진행하면서 외부전원은 차단되고 비상발전기 또한 기동되지 않으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12분간의 정전으로 원자로 냉각수의 온도는 36.9도 에서 58.3도까지 올라갔고 사용 후 핵연료 저장조의 온도는 21도에서 21.5도로 상승했습니다.

핵연료의 안전성엔 문제가 없었지만 사건이 일어난지 한달 만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되면서 은폐의혹은 커졌습니다.

안전위는 이번 사건은 작업자 과실로 인해 외부전원이 차단됐고 당시 고리원전본부의 제1발전소장이었던 문병위 소장이 주도해 사건을 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사건 당시의 모든 운전원 일지에서 관련 기록들을 의도적으로 누락하는 등 사건을 숨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난 겁니다.

안전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을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고, 엄중 문책할 계획입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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