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지난 1954년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연세대 한국어학당이 올해 200회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지난 50여년 동안 모두 9만여명이 외국인들이 거쳐 갔다고 하는데요.
졸업식 현장을 정윤정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200회 졸업식이 열리는 백주년기념관입니다.
이 날 열린 200회 졸업식에서는 모두 90명의 외국인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번 졸업식에는 200회를 기념해 한국어학당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 전원과 외빈 등 1천여명이 초대됐습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유관 기관 대표자 등 외부 인사가 많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이 날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 학생들의 옷차림이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 고유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졸업장은 2학기 이상 재학하면서 가장 기초인 1급부터 최고급 6급 중 최소 5, 6급을 이수하면 받게 됩니다.
자랑스럽게 졸업장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배움의 즐거움과 기쁨이 넘칩니다.
정현옥 교사 / 연세대 한국어학당
“다른 때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희반 학생 중에는 왕으로 분장하고 노래도 한 학생이 있어서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선생님들이 모르는 깜짝 이벤트들이 많아서 다채로웠던 것 같아요.”
한국어로 답사를 하던 학생은 서운함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 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눈물을 보이는 학생도 있습니다.
200회 졸업식은 재학생들의 졸업축하 합창과 졸업생의 답가로 끝났습니다.
히라야마 미키 (일본) / 200회 졸업생
“너무 기뻐요. 이렇게 큰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벨러리 (미국)200회 졸업생/
“참 시원섭섭해요. 공부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웠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그런 면에 있어서 정말 섭섭하지만, 졸업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 1959년 문을 연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그동안 9만 3천여 명을 가르쳤고, 이 가운데 5천5백여명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200회 졸업식에 맞춰 연세대 삼성 학술정보관 전시실에서는 기념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어학당 50여년의 역사가 담긴 사진과 각종 자료들로 꾸며진 전시회는 앞으로 2주간 계속됩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바람에 힘입어 이곳 한국어학당에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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