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학기부터 주5일수업이 전면 시행되고 있는데요.
중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 다른 또래 아이들처럼 학원을 가거나 친구들과 놀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정지윤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학교수업이 없는 토요일 오후 학교 2학년인 최지혜양은 다른학생들과는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 다릅니다.
최양이 찾아간 곳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민센터 안에 마련된 구립 장난감대여점입니다.
주5일수업제가 실시된 올해 새학기부터 매주 토요일 1시면 최양은 친구 김성은양과 이곳에 나와 장난감 나눔봉사대 활동을 합니다.
이 장난감 대여점은 마포보육정보센터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장난감을 무상으로 대여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부모들은 이곳에 나와 장난감을 직접 골라 빌려 가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가정의 경우는 최 양과 김 양 처럼 봉사요원이 신청받은 장난감을 배달을 해줍니다.
김성은 2학년 / 서울 성산중
"주 5일제가 처음 실시되어서 주말에 뭐 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마침 좋은 봉사활동을 찾아서 어린 동생이 없다 보니까 장난감을 갖다 주면서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니까 (좋아요)"
최지혜 2학년 / 서울 성산중
"봉사활동을 해봤는데 애기들이 항상 장난감을 기다리고 있어서 가면 방긋방긋 웃어주는 것도 좋고 해서 이렇게 하게 됐어요."
오늘 최지혜양과 김성은양이 장난감을 직접 전해줄 곳은 마포구 망원동 다세대 주택의 한 가정입니다.
장난감을 받아들고 기뻐할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니 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하자 5살 소은이(가명)가 환한 얼굴로 이들을 맞습니다.
이들이 설명하는 장난감 작동요령에 소은이는 눈을 크게 뜨고 큰 관심을 보입니다.
최명희 마포보육정보센터장
"최근에 주5일 수업에 맞춰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토요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제 아이도 중고등학생이다 보니까 아이들에게 뭔가 유익한 일이 같이 매칭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학생들한테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수업이 없는 토요일 대부분의 또래들이 학원이나 자기능력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이들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을 배달하며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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