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찾아 특별 강연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게 강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한국과는 우호적인 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팽재용 기자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학생들의 환호 속에 강단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선 오바마 대통령,
그동안 보여줬던 한국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이곳 학교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저의 한국어 실력보다 나을 겁니다. 제가 아는 한국말은 '감사합니다'가 전부입니다.”
“This school has one of the world’s finest foreign language programs. Your English is a lot better than my Korean. So let me just say, kamsa hamnida”
30여분을 강연한 오바마 대통령은 핵 무기의 위험과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 핵안보 정상회의의 의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선 강경한 반대 태도를 취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더 이상의 보상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적 태도에서 벗어나 변화를 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북한은 이제, 도발에는 보상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시간은 끝났습니다. 북한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선택은 북한의 몫입니다.”
“And know this-there will be no more rewards for provocations. Those days are over. This is the choice before you. This is the decision you must make.”
오바마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직접 찾아갔던 경험도 소개하며 한국과 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이 쉽게 찾아오진 않겠지만 반드시 가능한 일이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핵무기 없는 세상이 이뤄지기 힘든 것처럼, 하나 된 한국이란 꿈 역시 빨리 이뤄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안보, 우리가 원하는 평화가 한미동맹으로 인해 한층 더 강화될 것입니다. 어떤 시련이든 우리는 함께 협력할 것이고 함께 갈 것입니다. "같이 갑시다!"
“Like our vision of a world without nuclear weapons, our vision of a Korea that stands as one may not be reached quickly. But from this day until then, and all the days that follow, we take comfort in knowing that the security we seek, the peace we want, is closer at hand because of the great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And no matter the test, no matter the trial, we stand together, we work together, we go together.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강연을 들은 700여명의 학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학생들에게 한미 두나라간의 강력한 동맹을 확인시켜줬습니다.
K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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