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폐막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위험성이 높은 고농축우라늄을 저농축우라늄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우리나라가 보유한 핵심 기술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먼저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연료나 핵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천연 우라늄을 농축시킨 것입니다.
따라서 핵무기의 원료가 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시킨다면 전 세계는 그만큼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벨기에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고농축 우라늄 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전환과정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된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 핵심 제조 기술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저농축우라늄을 제공하고, 우리나라가 보유한 핵심기술로 고밀도 핵연료 분말을 제조하면, 프랑스가 이를 핵연료로 가공합니다.
이후 프랑스와 벨기에의 고성능 원자로에서 성능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이 사업이 잘 진행되면면 고성능연구로에서 고농축우라늄 안써도 비슷한 효율을 낼 수 있으므로 민간부문에서 고농축우라늄 사용을 최소화하는 의미있는 전환점 마련될 것입니다."
현재 민간 부문에서 고농축우라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연구용 원자로에 쓰이는 핵연료로, 전세계 20개의 연구로에서 매년 600킬로그램 이상의 고농축 연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농축 핵연료 25킬로그램이면 히로시마급 원자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해마다 핵폭탄 24개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민간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4개 국가는 공동사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연구용 원자로 연료를 저농축우라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국가와 공유할 계획입니다.
저농축 우라늄 연료는 핵무기로 직접 악용될 우려가 없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공동사업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핵 확산 방지에 이용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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