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12년에 세워진 경회루가 올해로 건립 600년이 됐습니다.
지난 28일, 이를 기념해 조선시대 외국 사신에 베풀던 왕의 잔치 '연향'이 경회루에서 재현됐는데요.
그 현장을 정명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요한 정적을 깨고 나발소리가 조선의 개국과 경복궁 창건을 알립니다.
왕과 왕비가 입장하고 궁중의 음악인 정악이 밤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현대적 감각이 더한 미디어아트쇼가 그 시작을 더 화려하게 안내합니다.
델리아 바그노 / 캐나다 관광객
“한국의 전통적 모습이 담긴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이곳에 온 걸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오늘밤 맘껏 즐겼습니다.”
경회루 건립 600주년을 기념해 태종 12년 왕의 잔치가 재현됐습니다.
경회루는 조선시대 종친과 문무관, 외교사절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장솝니다.
조선 태종 12년에 지어진 후 임진왜란때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타 기둥만 남았으나 270년 후인 고종 4년 때 재건됐습니다.
경복궁 재건을 축하하는 낙성잔치에서 출중한 기예로 청중을 놀라게 했던 당시 국창 진채선의 판소리를 안숙선 명창이 뱃노래로 재현함으로써 당시의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경회루 연향'은 올해 건립 600주년을 맞아 기존의 방식에 화려한 조명의 미디어아트효과와 역사적 의미를 더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를 기념한 이번 공연은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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