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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천권 읽는 초등학교 화제
등록일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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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국가 가운데 독서량이 최하위 수준에 머물 정도로 책 읽는 시간을 내는데 인색한 편인데요.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책 1천권을 읽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입니다.

유진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곳은 대전 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샘머리 초등학교입니다.

좁지도, 넓지도 않은 운동장에 작고 귀여운 초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뛰어 놀고 있습니다.

학교 입구에 걸려있는 "I LOVE 샘머리, I LOVE BOOK" 이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끕니다.

이 학교 입구에 이같은 현수막이 붙은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조성규 교장 /대전 샘머리초교

“책 속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짧은 기간에 여러 가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고 지혜를 쌓는 데는 독서보다도 좋은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친구는 언어가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고 얼굴 표정까지도 다르기 때문에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독서보다도 더 좋은 습관은 없기 때문에  그 일을 학교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부터 독서습관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장선생님의 확고한 교육철학에 따라 이 학교는 졸업때까지 한 학생이 책 천권 읽기 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우선 1~2학년 때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 매년 250권씩 읽고, 3~4학년에는 매년 150권씩, 5~6학년에는 매년 백 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해서 졸업때까지 천 권을 읽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하은 5학년 /대전 샘머리초교

“일단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고 학교를 알릴 수 있는 저희 학교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평소에 좋아하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시는 것 같고  학업성적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안영주 6학년 /대전 샘머리초교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길러주고 지식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저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매일 오전 8시 반부터 9시 반까지 한시간 동안 책만 읽습니다.

이 시간, 샘머리초등학교 48개 교실은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 조용해집니다.

천 5백여 명의 학생들과 60여 명의 교사들은 함께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학교 측은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새내기들에게 책읽기 약속을 받고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독서공책을 입학선물로 한 권씩 나눠줍니다.

이 공책은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기록하면서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학교측은 '도서관에서 여름나기' 등 책과 관련된 행사를 1년 내내 열고 다독자와 우수 독후감에 대해 시상하는 등 책읽는 분위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더 마음쓰는 어린이들과 달리  이 학교 학생들은 책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유진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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