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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의대 유치 필요한가?
등록일 :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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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인데요.

국립 목포대학교에선 요즘, 의대 신설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채원 캠퍼스 기자입니다.

이곳은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도민 결의대회’ 와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이 한창인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입니다.

행사장 안팎으로 모인 수많은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번 행사는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로 목포대학교 고석규 총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 등 전남도민 1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전라남도에 의대를 한군데 설립하는 것입니다.

고석규 총장/ 목포대

"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오직 전라남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복지의 혜택에 있어서 전라남도는 가장 지역적인 불균형 불이익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건강과 관련된 랭킹 이런 것들을 보면 전국에서 최하위입니다. 평균연령도 제일 낮고 건강지수도 제일 낮습니다."

목포대학교는 지난 1990년부터 의대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정부에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전라남도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들 역시 의대유치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습니다.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

"지금 심장병 환자나 암환자들이 전부 광주나 서울로 가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힘들도 많은 경비가 소요되게 되는데요. 우리 지역에 의과대학과 3차병원이 생긴다면 그런 불편함을 덜 수 있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전남도내의 의대유치 움직임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의 반응은 신중합니다.

정책포럼 중 목포대 의대유치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는 아주대 이종찬 교수의 발언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정책포럼’에서는 초청한 패널들 사이에서 “논리로만 접근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냐”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패널들은 이 자리에서 의대신설보다는 지역특성에 맞게 기존병원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우려의 뜻을 표시합니다.

손효식/목포대 교육학과

"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으로 걱정되는 게 의과대학에 너무 치중되다 보면 다른 타과가 소외받아 생기는 교육적 질의 하락이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학교를 다니면서 의과대학이 유치된다는 것에 대해서 재학생인 저도 소식을 잘 모르고 있거든요."

간호학과 신설, 약학과 신설등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목포대의 준비가 한창 입니다.

하지만 의대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의료시설과 의사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정부와 의료계에 대한 설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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