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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낙산사 나무심기 나섰다
등록일 :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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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화재로 전소된 강원도 낙산사 주변의 숲을 되살리기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습니다.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는 낙산사 나무심기 봉사 현장을 이성민 캠퍼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 잠실 종합운동장역에 대학생들이 모여 듭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대학에서 온 400여 명의 대학생들은 12대의 버스에 질서있게 탑니다.

이들은 모두 오늘 있을 강원도 낙산사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입니다.

낙산사는 지난 2005년 4월 4일 큰 화재로 대부분의 절 건물과 주변이 소실됐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절입니다.

한 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2006년부터 낙산사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끝에 지금까지 모두 3만 1500그루의 나무가 다시 심어졌습니다.

올해에는 골담초 3천그루와 진달래 3천500그루 등 모두 6천500그루의 묘목이 준비됐습니다.

이정상 사무국장 / KT&G 복지재단

"낙산사가 제모습으로 돌라오기 바라는 마음에서 동참하게 됐고요"

대학생들은 비록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다해 심은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손으로 흙을 꼭꼭 다집니다.

학생들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도록 비료를 주고 물을 뿌리는 등 마무리에도 신경을 씁니다.

오늘 대학생들이 나무를 심은 곳은 낙산사 대웅전 뒤쪽 언덕 지역으로 그 면적은 천여 평에 이릅니다.

평소 잘 해보지 않은 삽질에 온몸이 생각보다 빨리 뻐근해지고 피로감이 몰려 옵니다.

이소라 4학년 / 동덕여대 아동학과

"사실 지금 되게 힘든데 그래도 나무 심으니깐 기분좋고 보람있는 거 같아요"

오수나 4학년 / 가천대 무역학과

"나무를 저희가 같이 심고 나중에 같이 왔을때 꽃이 핀 걸 보면 기분이 좋을 거 같아요"

4시간에 걸쳐 나무 심기를 마친 학생들은 낙산사에서 점심공양으로 제공한 국수를 게눈 감추듯 비웁니다.

흰소면에 간장양념을 친 소박한 국수지만 학생들에게는 꿀맛 같은 한끼 식사입니다.

법인 주지스님 /낙산사

"그야말로 완전히 잿더미 상태에서 복지재단 봉사자들이 해마다 와가지고 나무도 심어주고 거름도 주고 가지도 처주고 잡초도 제거해주고 여러가지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신라 문무왕때 창건돼 지금까지 100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낙산사

오늘 심은 이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 낙산사가 하루빨리 옛모습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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