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퇴 의사까지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과문 발표 이후 사건 피해자의 유족들이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사건 담당자의 파면과 공개 수사 등을 요청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초기에 보여준 무능한 대처와 거짓 발표에 격분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이런 전화가 있었는데 어떻게 되냐고 경찰에 전화를 하니깐 동생을 죽이고 싶으냐? 빨리 119가서 위치 추적하라. 이게 답답한 얘기 아닙니까?”
지난 1일 밤 20대 후반의 여성이 귀가길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 현장.
납치된 여성은 재기를 발휘해 112신고센터에 전화해 장소를 알리고 구조를 요청했지만 13시간 뒤 피해자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검거됐지만 112신고센터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신고를 받고도 범인의 위치파악에 실패했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축소 발표한 뒤 수정하는 등 혼선을 거듭했습니다.
용의자가 검거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처럼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경찰 사이렌)소리도 없었고 그냥 소리 내지도 않고 못골 놀이터로 한참 뒤에 저쪽으로 갔다고 하니 말도 안되지. ○○교회 쪽으로 ○○교회 어디야 한참 올라가잖아. 진짜 난 덜덜덜 떨려요. 아주 나도 지금. 그래서 내가 찝찝하지.”
주민
“자녀를 둔 부모로서 이제는 늦게 들어와도 불안하니깐 전화를 하게 되고, 또 늦게 들어오면 누구라도 대동해야 하고 그런 부분이 힘들고 또 서로 신뢰를 못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이와 별도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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