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이 밝힌 장거리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 가운데 첫날입니다.
북한은 오늘부터 16일까지를 발사일로 발표했는데요, 발사 예고 기간 첫날을 맞아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정은석 기자! 북한은 공식적으로 발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현재 동창리 미사일발사기지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최종단계인 연료 주입을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연료주입은 통상 8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쯤이면 연료 주입이 이미 끝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오늘부터는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발사 저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북한은 이를 저버리고 발사 강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사준비에서는 연료 주입이 과거보다 빨리 이뤄졌는데요, 지난 2009년 무수단리에서 발사될 때는 연료를 트럭으로 실어 나른 뒤 주입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경우 연료 자동 주입기가 지하에 설치돼 있어 예상보다 빨리 연료 주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정확한 발사 일자와 시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북한이 밝힌 발사 예고기간은 오늘부터 16일까지 입니다.
이렇게 여유 기간을 며칠씩 두는 것은 날씨나 기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과적으로 말하면 변수가 없으면 발사 예고 기간 가운데 첫날 발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발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발사일과 관련해 다른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전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김일성 100회 생일 전날인 14일에 발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처럼 날씨와 북한 내부의 사정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발사일을 확실하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네, 그런데 앞서 지적했듯이 미사일 발사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발사장 주변 날씨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기는 최종적으로 발사장의 날씨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우선 공기 중에 습기가 많으면 전파 방해가 일어날 수 있고, 구름이 많이끼면 낙뢰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미사일이 번개를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지나치게 강한 바람이 불면 발사 궤적이 바뀌거나 심할 경우 발사된 로켓이 공중에서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로켓이 발사대와 충돌하는 사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최적의 발사조건은 발사장 주변 18km 이내에 구름과 습기가 적어야 하고, 바람 세기는 초속 15m 이하여야 합니다.
기상청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약 50km 떨어진 신의주 날씨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밝힌 발사 기간 가운데 오늘과 14일, 그리고 일요일인 15일은 구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동창리 발사장의 풍속은 오늘은 초속 1~4m로 약한 바람이 불고, 내일과 모레는 각각 이보다는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날씨만으로 판단할 때 전문가들은 오늘이 발사에 가장 적당한 날씨로 보고 있는데요.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광래 단장 /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장 주변 날씨는) 습도가 70% 이하이고 바람도 초속 4m 이하로 예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정도라면 로켓을 발사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 일본 산케이 신문도 일본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로 동창리 주변의 날씨를 분석한 결과 오늘 날씨는 대체로 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일은 구름이 끼고, 14일과 15일은 대체로 맑지만 발사 기간으로 밝힌 마지막날인 16일은 구름이 끼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발사 예고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기상예보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보의 정확도가 높고 맑은 날씨로 예상되는 오늘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북한은 날씨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연기한 적이 있습니다.
2009년 장거리미사일 발사때는 발사 예정일 첫날 풍속이 최고 초속 10m에 이르러 발사를 하루 연기했습니다.
또 2006년 대포통 2호 발사 때는 발사 당일 대기의 혼탁정도를 나타내는 시정이 좋지 않았고, 습도도 94%로 높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미사일은 발사 7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직전까지 날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발사가 임박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움직임들도 더욱 바빠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발사 준비를 마침에 따라 주변국들의 긴장도 점점 고조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 철회 요구와 함께 발사를 강행하면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발사가 임박한 순간까지 이번 발사체가 평화적인 위성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북한 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관계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류금철 부소장 (북한 우주공간기술위원회)
"시간이 증명할 것이지만 4.15 경축행사에 참가해보면 다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개발한 운발 로켓은 우주개발을 위해서 전용으로 개발한 로켓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탄도로켓 기술 개발을 위해 이용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응은 확고합니다.
이번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발사를 하게 되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인데요, 계속해서 각국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I would just underscore that if North Korea wants a peaceful better future for their people, it should not conduct another launch. That would be a direct threat to regional security."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만약 북한이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미사일 발사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사일 발사는 지역안보의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오사무 후지무라 (일본 관방장관)
"As for the government, we will be asking North Korea to refrain from any action that may disrupt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and will be cooperating with relevant countries in urging North Korea to refrain from the launch up to the very last minute. At the same time, we will be doing everything we can to respond when necessary if in case they launch."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관련국들과 협력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단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압박할 것이며 동시에 발사가 강행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우리시간으로 어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을 마친뒤 북한이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장관은 또 유엔과 각국의 정부와 함께 이번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적절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안인 1874(일팔칠사)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사안인만큼 미국은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을 세울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미사일 발사 당일 즉시 안보리가 소집돼 북한에 대한 논의가 벌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이 유엔을 통해 금융 제재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미사일 발사 대비해 비상태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일본은 북한에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한 편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해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궤도 영역인 동중국해와 한국의 동해 쪽에 해상배치형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3척을 배치했고 오키나와와 도쿄 등 모두 7곳에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영국 역시 일본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은 발사가 강행되면 유엔 안보리에서 일본과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입장이 관건인데요.
어제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에 각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참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을 통한 제재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는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북한 문제에 대한 우리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국제사회의 효과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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