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여러 조각으로 공중분해돼,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 속에서도 북한은 결국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아침 7시 39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은하 3호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11일 연료주입을 마친 상황에서 내일쯤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오늘 발사를 강행한 겁니다.
하지만 발사 직후 외신들은 물론, 우리 군과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은 백령도 상공 최고도 151km 위치에서 낙하를 시작해, 최종적으로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잔해 일부는 평택에서 군산 서방 100~150km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긴급안보장관회의를, 금융당국은 비상금융상황대응회의를 개최해 발 빠르게 대응했고, 군 당국은 잔해 수거에 나섬과 아울러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북의 군사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2009년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변국들은 태평양에 떨어지거나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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