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올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 경남 진해인데요.
진해를 상징하는 제50회 군항제에 지난 주말에만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의 절정을 이뤘다고 합니다.
이현경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푸른 하늘과 분홍빛 벚꽃잎이 봄이 이제는 우리곁에 와 있음을 알려줍니다.
진해를 상징하는 35만 그루의 벚나무가 뒤늦게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추운날씨로 3~4일 꽃망울이 늦게 터지는 바람에 예년 이맘때의 벚꽃모습은 아니지만 오늘은 그 자태를 관광객들에게 맘껏 뽑냅니다.
하수희/ 전남 순천시
"오늘 남자친구랑 놀러왔는데 너무 너무 즐겁구요. 사람들도 많아서 재밌어요"
중원로타리에선 군항제의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해군 본부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집니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에 관광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봄의 꽃잔치를 음악과 함께 즐깁니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군항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한류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궁중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포즈를 취해보는가 하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도 돼봅니다.
리 와이 링/ 말레이시아 관광객
"재미있어요. 이 옷은 오늘 처음 입어봤는데 한국에서 정말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만개가 안돼 장관은 아니지만 벚꽃터널 사이로 기차가 들어옵니다.
주변에 벚꽃이 특히 아름다워 군항제에서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는 경화 역입니다.
군항제가 개막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곳에는 앙상한 벚꽃나무가지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개화율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윤재한/ 경남 창원시
"오늘 동호회 회원들과 군항제 왔는데 날씨가 이거 미쳐서 아직 추워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벚꽃이 아직 다 안 피어서 많이 아쉽고..."
날이 어두워지자 군항제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집니다.
로망스 다리라고도 불리는 여좌천.
다리 밑으로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루미나리에 LED 조명을 받은 밤의 벚꽃들은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합니다.
당초 군항제 주최측은 300만명의 인파가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목표달성은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올 진해 군항제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와 변덕스런 날씨로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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