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김용 미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12대 총재로 선임돼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계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뽑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김 총장이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경쟁자였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차기 총재로 선임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들이 각기 다른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새 총재의 역할과 세계은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시아계 총재로 선임된 것은 지난 1944년 세계은행이 설립된 이후 처음입니다.
김 총장은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5년간 새 총재 업무를 맡게됩니다.
김 총장은 중남미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이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김용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선임과 관련해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I could not be more pleased to nominate Jim for this job and I think I can speak for Secretary Clinton and Secretary Geithner when I say that we are looking forward to working with him.
"김 총장의 차기 세계은행 총재 선출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클린턴 국무장관과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김 차기 총재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김 총장이 열정과 함께 복잡한 도전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을 능력을 세계은행에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사상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 선출 경선이 "개방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강력하고 효과적인 세계은행을 지지하기 위해 김 총재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187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둔 세계은행은 직원 9천명의 거대 국제기구로 개도국에 개발기금 지원을 통해 댐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촉진하고 빈곤 척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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