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대북 유연화 조치를 당분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대북 유연화 조치 확대를 당분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류 장관은 종교와 예술 분야에 국한됐던 남북교류가 스포츠와 학술까지 확대되면서 정치적인 부분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확대를 시도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류우익 장관 / 통일부
“지금 더이상의 확대를 시도할 때가 아니다. 기왕에 하던 교류하던 부분도 상황을 고려해서 상당히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응한다면 고구려 고분군 병충해 방제 지원 등 기존에 제의했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민간단체와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 운영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류 장관은 20년 동안 지속돼 온 북핵문제의 악순환을 끊기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류우익 장관 / 통일부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악순환이 끊어지도록하기위해서 무언가 근본적인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여론이 있음을 주시하고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기존 방식으로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고립과 제재를 감당해야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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