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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19혁명 52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국가기록원이 4.19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생생히 담은 고대학보 등 기록물을 복원해 냈습니다.

송보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오현 / 화신 앞, 경찰봉.

이성영 / 미도파 앞, 갈비 다섯 대.

1960년 4월 18일에 있었던 고려대 학생 기습사건 때 부상당한 학생들의 명단입니다.

시위과정에서 다친 40여명의 이름과 장소, 부상정도를 기록한 이 명부는 국가기록원에 의해  50년 만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김면중 / 4.19 부상자

“감회가 새롭다. 과거의 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된 것”

4·19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보도 복원됐습니다.

김재순 과장 /국가기록원 보존복원연구과

“한지로 부스러진 곳을 붙이고 중화해서 영구보존 가능한 필름 상태로 만들어 계속 보존할 것.”

이 학보는 종로4가에서 발생한 고려대 4·18의거 특집호로, 모두 4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마산사건의 책임자를 즉시 처벌하라, 경찰의 학원 출입을 엄금하라는 주장을 담은 선언문과 이승만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문도 실려 있어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큽니다.

당시 국문과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는 학생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에 복원한 기록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흐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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