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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학습 환경 확 달라진다
등록일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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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똑같은 환경에서 무언가를 해내기란 쉽지 않은데요, 공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장애 학생의 교육 격차를 줄이는 대안으로 스마트 러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스마트 러닝은 스마트 패드나 태블릿 PC 등 IT 기기를 이용해서 이뤄지는 교육 활동입니다.

그동안 장애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 위해선 수화나 점자 등 특별한 수단이 필요했는데, 이젠 IT 기기가 이를 대체할 수 있게 돼 장애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청각과 지체 장애를 딛고 대학에 입학한 박영지 씨.

합격의 기쁨도 잠시, 어머니와 도우미의 도움 없이는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답답한 현실과 맞닥뜨렸습니다.

박영지 3학년 / 서울 명지대

“도우미랑 엄마가 직접 대필해 주셨어요. 교수님 말할 때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수업 내용이나 진도가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돼서 어려웠어요.”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국립특수교육원이 제공하는 원격 교육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영지씨는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웹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강의 내용을 전달받은 특수교육원의 속기사가 영지씨의 노트북으로 바로 속기 파일을 보내주는 덕분에 교수님의 말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게 된 겁니다.

박영지 3학년 / 서울 명지대

“속기 지원을 받고 나서는 시험 공부할 때 유리해요. 왜냐하면 시험 공부할 때 교수님이 중요한 내용 다시 알려주고, 그리고 어려운 단어는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사전 찾아 알려주고...시험 보고 나서 성적이 잘 나왔을 때 뿌듯해요.”

이 서비스는 특히, 전문 속기사와 수화 통역사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지역에 재학 중이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장애 대학생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원격교육 서비스는 학기별로 이뤄지는데 이번 학기에는 24개 대학 59명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계절 학기까지 포함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50명이 이용하게 됩니다.

초중고등학교의 장애 학생들에게도 지난해 12월부터 스마트 패드가 지급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두 기업이 양해 각서를 맺고 추진해 왔는데, 삼성전자가 외장 카메라를 갖춘 최신 갤럭시 탭을 제공했고, SK텔레콤이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우선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서 학교 출석이 어려운 학생과 그 담임 교사를 대상으로 1천 대가 보급됐고, 올해에는 일반 학교까지 지원 대상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장애학생 스마트 교실을 운영 중인 국사봉중학교입니다.

청각 장애 학생들이 가진 스마트 패드에 선생님의 말이 즉시 글로 변환돼 뜹니다.

학생이 질문을 입력하면 스피커로도 교사에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이달부터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임경택 2학년 / 서울 국사봉중

“스마트 러닝 하기 전에는 선생님 말씀을 듣기만 해서 이해가 어려웠어요. 탭이 있으니까 선생님 말이 보여서 좋아요.”

스마트 기기의 보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중요한 만큼 정부는 올해 예산 15억 원을 들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사봉중학교에서는 또 기존의 종이 학습지와 연계한 새로운 스마트 러닝 실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특수 펜으로 학습지에 정답을 체크하자, 누가 어떤 답을 했는지 교사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떠오릅니다.

특수 펜은 학생들이 누른 종이의 좌표 값을 인식할 수 있는데, 전자 기기의 중개 역할을 하는 허브형 로봇이 각 학생의 펜이 가진 정보를 모아 교사의 모니터로 보내는 원립니다.

아직은 터치만 가능한 시범용이고, 필기가 가능한 펜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교과부는 앞으로 이같은 스마트 교실 운영을 꾸준히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기술적인 문제나 예산 확보와 같은 남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더많은 장애 학생이 꿈을 정진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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