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두 형제가 한국땅에 나란히 묻히게 됐습니다.
유해가 돼 한국땅을 다시 찾은 아치볼드 허시씨와 부산 UN기념공원에 안장된 형 조지프 허시씨의 이야기를 강필성 기자가 전합니다.
캐나다에서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유골함에 담겨 인천공항에 도착한 6.25 참전용사 아치볼드 허시씨.
부산 UN묘지에 안장된 형 조지프 허시씨를 만나기 위해 60여 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겁니다.
지난해 사망한 그는 '한국에 있는 형 옆에 함께 눕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가족들은 평생 형을 그리워한 그의 유해를 가슴에 안고 60년의 세월을 거슬러 왔습니다.
데비/故 아치볼드 허시씨 딸
"(지난 2009년)아버지 대신 한국을 방문해 큰 아버지의 무덤 사진을 찍어 아버지께 보여드렸습니다. 그 사진을 보며 아버지가 형과 함께 묻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두 형제의 특별한 이야기는 6.25전쟁이 발발했던 해인 1950년의 9월 시작됩니다.
캐나다 청년 아치볼드는 이름도 모르는 먼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군에 자원 입대합니다.
동생이 걱정된 형 조지프도 회사를 그만두고 동생 몰래 자원입대합니다.
1951년 10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던 동생은 깜짝 놀랄 소식을 듣게 됩니다.
같은 이름을 쓰는 부대원이 총에 맞았다는 겁니다.
캐나다에 있는 줄만 알았던 형을 전쟁터에서 그렇게 가슴에 묻은 아치볼드.
그때서야 형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참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한 평생 형을 잊지 못한 동생은 경제적 이유로 또 몸이 불편해서 한국땅을 밟지 못하고 이제서야 유해가 돼 형을 찾아온 겁니다.
데비 / 故 아치볼드 허시씨 딸
"아버지는 한국에 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내년에 가야지'라고 계속 말씀하셨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한국에 오지 못했습니다"
아치볼드씨의 유해는 오는 25일 형과 함께 부산 UN기념공원에 합장될 예정입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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