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제 32회 장애인의 날이었는데요, 장애인들의 교육을 위해 반 평생을 바쳐 온, 그래서 한국의 설리번 선생님으로 불리는 정지훈씨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습니다.
보도에 송보명 기자입니다.
시각장애인 7명으로 구성된 라파엘 밴드입니다.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이들이지만 실력만큼은 수준급입니다.
손끝의 감각만으로 조그만 구슬구멍에 실을 꿰매는 이들 역시 빛조차 인지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사람은 바로, 한국의 설리번 선생으로 불리는 정지훈씨입니다.
정씨는 초등학교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해 특수교육 박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이후 시각 중복·중증장애인을 위한 여주라파엘의 집에 무보수로 입사해 20년 넘게 장애인들의 교육에만 헌신해 왔습니다.
정지훈 원장 / 여주라파엘의 집
“장애인들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힘쓸 것.”
정부는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씨처럼 장애인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했습니다.
한국장애인연맹 채종걸 회장 등 모두 7명이 훈포장을 받았고, 방송인 이동우씨와 인장가 박효민씨 등이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대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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