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전남 목포대 교정에서 대학축제가 열렸는데요.
봄꽃을 즐기려는 지역주민들까지 대거 캠퍼스를 찾아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고 합니다.
이채원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목포대학교 벚꽃축제 현장입니다.
수령이 30여년 된 벚나무 100여 그루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정문에서 분수대까지 5백 미터에 이르는 길에 만개한 벚꽃들이 그 화사함을 맘껏 뽐내고 있습니다.
벚꽃 피는 때에 맞춰 펼쳐지는 대학축제로 교정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학생과 지역민들로 붐빕니다.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이곳 저곳에서 사진 찍기에 부산합니다.
문환희 / 전남 무안군
"봄도 되고 날씨도 좋아서 가족과 함께 소풍 나왔습니다. 소풍 나오기 좋은 날씨네요"
벚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이내 대학축제의 다양한 볼거리로 눈길을 돌립니다.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이 일본 전통옷 유카타를 입고 일본 음식을 판매합니다.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등 다양한 일본음식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끕니다.
김남희 2학년 / 목포대 일어일문과
"저희는 2008년부터 벚꽃 축제때마다 사쿠라라는 주막을 열고 있는데, 벚꽃이 일본어로 사쿠라여서 학과 홍보도 하고 일본 문화도 알릴 수 있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총동아리연합회가 마련한 축제이벤트로는 투수의 다양한 구질을 보여주는 야구 시구행사와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체크해 상품을 주는 구속 측정 코너가 인깁니다.
소원을 적어 벚꽃 나무에 메는 미술학과의 핸드 페인팅에도 축제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노진웅 총학생회장 / 목포대학교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요제는 지역 주민들과 노래 부르면서 학생들과 함께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벚꽃이 흩날리면서 오후가 되자 축제분위기는 더욱 고조됩니다.
대학생들의 열기와 젊음이 가장 분출된 행사는 가요제입니다.
가요제에 이어 멋진 춤이 무대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면서 분위기는 한것 달아오릅니다.
김진식 3학년 /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벚꽃 축제에 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더 젊어진거 같고 전국에 몇 개 밖에 안 된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우리학교에서 축제를 하니 기분이 좋고"
축제의 일정이 끝나고 밤이 찾아 왔지만 아쉬움이 남은 학생들과 주민들은 여흥을 즐기기 위해 학교 내 주막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주막에서 술잔을 주고 받으며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초롱불의 은은한 불빛아래로 벚꽃잎이 떨어지면서 축제의 밤은 더욱 아름답고 더욱 환상적으로 빠져듭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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