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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산업, 농가 고부가 소득원으로 육성
등록일 : 201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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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약 180만 종의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2%를 차지하는 종이 바로 곤충인데요.

최근 이 곤충을 이용한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곤충시장의 현재와 미래,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어서 오십시오.

곤충산업 하니까 조금 생소한 느낌도 있는데, 곤충으로 어떤 것들을 한다는 얘긴가요?

네, 곤충이라고 하면 해충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주로 박멸의 대상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경시돼 왔는데요.

최근 무한한 가능성이 인정되면서 돈이 되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마 곤충산업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막연하실 텐데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함평나비축제가 곤충산업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함평나비축제는 이제 확고한 지역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지난해는 관광객이 29만 명을 기록했고, 7억 6천여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습니다.

이런 지역축제에 맞물려 애완용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정서 애완 곤충'의 국내 시장은 4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왕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는 성격이 온순하고 키우기가 어렵지 않아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곤충입니다.

이렇게 애완용 곤충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그에 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 있는 곤충 중에 애완용이나 학습용으로 가치가 있는 종류들을 발굴하고 적합한 사육기술도 연구해서 각 농가에 이전하고 있습니다.

네, 어항에 있는 물방개가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데요.

이렇게 애완용이나 학습용 이외에도 곤충이 농업에도 많이 활용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곤충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가 바로 농업인데요.

특히 많은 농가가 벌을 이용한 화분매개로 친환경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벌을 이용하고 있는 농가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일반 꿀벌에 비해 몸집이 큰 뒤영벌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꽃가루를 옮깁니다.

다리가 넓고 털이 많은 뒤영벌의 특성상 꽃가루를 많이 옮기는 장점이 있는데요.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하지 않아도 돼 인력이 절감되는 건 물론이고, 과실도 잘 맺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한번 맛을 봤는데, 일반 토마토에 비해 맛도 뛰어났습니다.

이렇게 화분매개에 곤충을 이용한 경우 농가 소득이 5~1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농가들에게 이제 벌은 없어서는 안돼는 소중한 일꾼이 됐습니다.

곤충을 이용하는 또 다른 농업 분야는 바로 천적 활용입니다.

쉽게 말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 곤충으로 농작물 해충을 방제하는 건데요.

화면을 보시면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잡아먹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천적인 무당벌레나 칠레이리응애 등을 활용해, 시설재배 작물의 주요해충인 진딧물과 응애 등을 박멸하는 겁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 일손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안심하고 작물을 먹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현재 전국 약 2천ha의 면적에 천적곤충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농식품부는 천적 곤충 활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내년에는 활용 면적을 2만ha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네, 친환경 농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걸 보니까, 곤충의 활용성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밖에 또 어디에 곤충이 활용되고 있습니까?

네, 곤충이 주로 농업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밖에 동물 먹이용이나 식용, 약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귀뚜라미를 사육하는 농장입니다.

한 박스에 천 마리 정도가 들어가는데요.

가격이 5만5천원 정도로, 주로 파충류나 조류의 먹이가 필요한 곳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한 해 약 1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살아있는 먹이용 뿐만 아니라 귀뚜라미를 이용한 가공사료 등 더 넓은 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꿀벌의 독인 봉독에서 천연 항생제를 추출하고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드는 등, 곤충은 의료용이나 식용으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곤충이 이렇게나 많이 활용된다는 게 놀라운데요.

현재 곤충산업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또 얼마나 확대될까요?

네, 현재 국내 곤충 시장 규모는 1천5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는 2017년에는 5천억원 정도로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물론 수십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곤충시장에 비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2010년 곤충산업 육성법을 제정했고, 최근에는 경상도와 경기도에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설립해 향후 3년간 150억 원을 지원합니다.

또, 다양한 분야의 곤충 연구를 통해 곤충의 자원화와 상품화를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앞에서 설명 드린 함평나비축제와 무주 반딧불축제처럼, 곤충산업은 지자체의 관광상품과 연계가 가능하고 관광벨트화 또한 가능한 산업입니다.

또, 시간과 공간, 인력 투자가 적으면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산업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앞으로 곤충산업이 더 발전해서 국내 농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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