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캐나다군으로 참전했던 형제가 60년만에 유해가 돼 만났습니다.
오늘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이들 형제의 유해합장식이 열렸는데요, 정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동생 아치볼드 허시 그 동생이 걱정돼 몰래 뒤따라 참전한 형 조지프 허시
그러나 형인 조지프는 총상을 입은 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에서야 자신을 찾아온 동생을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형을 60년이 넘도록 잊지 못한 채 눈을 감은 동생은 결국 유골이 되어 형의 곁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마치 영화와 같은 이 이야기는 캐나다 참전용사, 허시 형제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평생동안 형을 그리워한 동생 아치볼드는 한국에 잠든 형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해 6월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유언에 따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허시 형제의 추모행사와 함께 합장식이 열렸습니다.
아버지의 유골을 캐나다에서 가지고 온 딸 데비씨는 평소 아버지가 형을 많이 그리워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주최로 실시된 허시 형제의 추모식에는 캐나다 참전용사 대표들과 캐나다 대사가 함께 참석해 헌화와 묵념으로 이들 형제의 넋을 기렸습니다.
합장식은 캐나다 군인 안장 의식에 따라 간소하게 치뤄졌습니다.
형제의 안타까운 만남을 가슴아파 하는 듯 추모식과 합장식이 열리는 동안에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허시 형제 추모식과 합장식 전에는 영연방 참전 추모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역만리 머나먼 땅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허시 형제는 이제 유골이 돼 이곳 유엔묘지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60년의 세월도 막지 못했던 이들의 애틋한 형제애는 캐나다와 한국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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