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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준의 '왕초 품바' 대구에 떴다
등록일 :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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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온 품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인데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품바 명인 이계준이 '왕초 품바'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김용국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00회 이상 공연으로 이른바 달인의 경지에 오른 품바 명인 이계준의 왕초품바가 공연되고 있는 대구 봉산 문화회관 입니다.

이번의 이계준 왕초품바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타령에다 피아노연주를 가미시켜 실험성을  보탠 것이 특징입니다.

왕초품바는 한 인간이 품바로 태어나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면서 각시품바를 만나고 결혼하는 과정과 현실의 부조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각시품바가 막걸리를 관중들에게 따라 주자 객석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 오릅니다.

출산을 앞둔 각시품바를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해 결국 각시품바는 태어날 아이와 함께 죽음을  맞습니다.

'인간이란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여' 라고 일갈하는 품바의 모습에서는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계준(52세) /‘왕초 품바’

“제가 하는 ‘왕초 품바’ 연극은 가정과 역사에 대한 사랑 또한 우리 인간에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도중에 서로 나눔과 사랑, 나라에 대한 애착, 부모에 대한 효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왕초 품바는 현시대에 맞는 각색과 관객과의 다양한 소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입니다.

김남수(42세) / 대구광역시

“직접 보니까 기대 이상으로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요즘 하는 뮤지컬이나 외국 뮤지컬보다 더 우리나라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통사회와 현대를, 순수와 대중 사이를 넘나드는  왕초 품바 공연은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용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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