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결혼이주민 출신 행원을 선발했습니다.
7대1의 경쟁을 뚫고 12명이 합격했는데, 이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안내와 통역 등의 업무를 맡게 됩니다.
정명화 기자입니다.
네팔출신의 박로이 씨는 은행업무를 보러 온 외국인들의 안내를 도맡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다문화가정 이주민공채 1기로 입사한 박로이씨는 네팔어는 물론 영어와 태국어, 중국어까지 5개국어에 능통해 외국인 고객의 통역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김나사리아 / 태국
“좋습니다. 외국인이라 한국말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도와주는 사람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박로이 씨는 인도 델리대 유학시절 한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해 8년 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그동안 영어강사와 무역회사 통역 등 주로 프리랜서 생활을 해왔던 박로이 씨는 은행이라는 안정된 일터가 더 없이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박로이(네팔)/ IBK 기업은행 행원
"은행원의 꿈이 있었어요..이전과 비슷한 통역을 기본으로 하는 거라 많이 어렵지 않아요"
박로이씨처럼 기업은행 다문화가정 이주민공채 1기로 입사한 행원은 모두 12명.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중국과 네팔, 베트남, 필리핀 등 5개국 출신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 12명을 공채 1기로 채용했습니다.
은행권에서 다문화인력을 채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7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실력파들입니다.
이들은 외국인이 해외로 송금할때 통역을 하거나 계좌 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을 돕습니다.
또 외국인에 적금과 보험 등 금융상품을 안내하고 가입을 권유하는 마케팅 업무도 담당하면서 잠재적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이장섭 팀장 /IBK 기업은행 인사부
"다문화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용을 하게 되었고, 잠재적 외국인 고객이 확보되지 않을까요“
외국인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은행권의 첫 출발이 새로운 다문화채용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봅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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