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성혼 의식 즉 가례를 재현하는 행사가 서울 운현궁에서 열렸습니다.
1년에 봄 가을 두차례 치뤄지는 이 행사는 이제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관광객에게 아주 인기있는 전통문화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주정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의 주말 오후.
서울 종로에 있는 운현궁에서 고종과 명성후의 가례 재현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1866년 고종3년 때 3월 21일 운현궁에서 거행됐던 고종과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한 겁니다.
가례 행사의 1부는 왕비로서 책명을 받는 비수책의로 이루어져 있으며 2부는 국왕이 왕비를 맞아들이는 친영의로 구성돼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운현궁 안에 위치한 무대에서는 무고와 처용무 등 다양한 전통공연이 펼쳐집니다.
상궁과 흥선대원군이 대궐에서 왕비책봉을 위해 나온 정사 일행을 영접하기 위해 나옵니다.
대궐에서 교명함을 모셔와 흥선대원군에게 전달하고 상궁이 교명함을 받으면 이로당에서 명성후가 나와 왕비로 책봉됩니다.
비수책의가 거행되는 동안 고종을 태운 가마는 인사동을 지나 운현궁으로 향합니다.
어가행렬은 주말 서울 시내를 찾은 외국인들과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고종을 태운 가마가 운현궁으로 들어오면 2부 친영의가 시작됩니다.
관람객들은 궁중의복을 입고 고운자태를 뽐내는 왕과 왕비를 보고 탄성을 금치 못합니다.
종친과 문무백관들이 도열한 가운데 국왕이 소차에서 나와 동벽단에 오르고 왕비는 서벽단에 오릅니다.
모든 의례를 마무리하고 왕과 왕비가 창덕궁으로 돌아가면 고종과 명성후의 가례 재현의식이 끝납니다.
셔나 / 남아프리카
"매우 놀라워요. 가례 재현을 보게 돼서 정말 즐겁고,색들이 너무 예뻐요. 이 역사적인 행사를 보게 돼서 영광이예요."
조선의 찬란한 왕실문화를 엿보게 해준 이 행사는 관람객들과의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됩니다.
김지욱 사장 / (주)한국의장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의 결혼식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이 (책봉이) 되고 나라의 어머니인 국모를 맞아들이는 의식이며, 부부가 결혼해서 해로해야 한다는 의식입니다."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 재현 행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주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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