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인구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어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노인돌보미를 대폭 늘리고, 노인일자리 만들기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송보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3년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살고 있는 백남재 할아버지.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하지만 외로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찾아와 말벗이 돼 주는 돌보미는 할아버지가 손꼽아 기다리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진 할아버지에게 응급전화기와 화재감지센서는 든든한 안전막입니다.
백남재 (91세) / 경기도 성남시
“건강이 자꾸 나빠지니까.. 근데 저게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김응철 사회복지사 /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이 응급호출 버튼을 누르면 지역 소방서와 복지관으로 바로 연결돼 위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 명에서 현재 119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오는 2035년에는 3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해마다 늘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정부가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독거노인 돌보미를 늘리고, 응급호출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합니다.
노홍인 국장 /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국
“현재 5천 750명인 노인돌보미를 내년에는 7천 200명 수준으로 늘리고 2015년에는 1만 2천명까지 되도록”
독거노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전수조사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독거노인의 42%가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아이돌보미와 급식도우미 등 노인일자리를 확대해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독거노인들 간의 공동생활가정과 친목 모임을 적극 활성화해 노인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7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치매검진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해나갈 예정입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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