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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등록일 :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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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기 위한 박물관이 지난 5일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주정현 캠퍼스 기자입니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자락에 위치한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입니다.

연면적 308평방미터 규모의 이 박물관은 2층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졌습니다.

먼저 지하 1층으로 들어가는 통로벽에는 위안부로 끌려가는 할머니들의 그림과 할머니들의 손과 얼굴을 본뜬 부조물이 걸려 있습니다.

이어서 최초 위안부 문제를 증언했던 김학순 할머니의 생전 영상과 함께 통곡과 절규가 담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요일별로 다른 5명의 할머니 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멍석 위에 신발만 놓여 있는 단칸방은 할머니들의 고단한 삶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할머니들의 사진과 함께 자필 글이 적혀 있습니다.

이 거친 느낌의 벽돌 디자인은 30년 간 투쟁해오던 할머니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리모델링 당시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2층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인의 위안소 방문 일기, 하사관들에게 지급됐던 지침서 등 역사의 증거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해오는 할머니들의 투쟁의 기록도 엿볼 수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도 그대로 본 따 배치했습니다.

2층 테라스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추모관이 마련됐습니다.

곽내인 / 성균관대 경영학부 3학년

"막상 와보니까 여러 자료와 시각자료가 잘 되 있는 것 같아서 위안부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박물관 건립은 지난 2003년 처음 추진돼 우여곡절 끝에 정부지원 5억원, 한국과 일본시민의 성금 20억원으로 9년만에 이뤄졌습니다.   

안선미 /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우리사회에서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사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이것들을 우리가 박물관의 모습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문을 열게 됐습니다."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과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좋은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주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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