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화여대에서 의미 있고 이색적인 대학생 토론대회가 열렸는데요.
이 토론대회 참가자들은 남한의 대학생들과 북한 출신 새터민 대학생들이고 토론주제는 남북한 평화통일 문제였습니다.
김형규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ECC관입니다.
남한 출신 대학생 48명, 북한에서 탈출해 대학생이 된 새터민 대학생 16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 해군 기지 건설과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 등 한반도 외교 문제에 대해서 대화가 이어집니다.
김지현 / 이화여대 국문학과 4학년
"이렇게 되면 보시다시피 중국의 국방비는 아시아 인접 12개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 됩니다."
차태현 / 성균관대 교육학과 3학년
"(효율적인) 외교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을 통해서 국방력을 강화하고 그것이 중국을 도발하거나 자극시키는 점이 아니라는 것을 반대측에서 인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정길 / 연세대 법학과 3학년
"(중국은) 제주 해군기지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중국은 자국의 영해 순찰범위에 이어도까지 포함시켰습니다. 오히려 군비 경쟁을 말씀하는 것이 외교적 전략으로 이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번 토론대회는 남한 대학생들에게 새터민 대학생들을 통해 북한 실정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시각을 분명히 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최대석 원장 / 통일학연구원
"역사, 통일, 평화문제에 대해서 새터민 대학생들도 많은 좋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발표할 기회가 없다. 그리고 남과 북의 대학생들이 (통일) 문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토의해 보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벌써 4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대학생들은 마음속에 품었던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를 나눕니다.
이경화/ 새터민 / 연세대 국문학과
"어떤 편견을 가지고, '새터민은 이럴거야' 라는 생각을 갖고 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Q> 그런 편견을 고쳐나가는데 이런 토론이 도움이 될까요?
이경화 /새터민 / 연세대 국문학과
"그렇죠. 저희 팀원들이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 북한, 새터민과 다를 수도 있잖아요.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준영/ 연세대 화학공학과 4학년
"(새터민 누나의) 말을 들어보면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비슷한 점도 많지만 사실상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보니까 굉장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생각했던 것보다 피폐하진 않네' 혹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악하구나' 뭔가 이런 점들이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나 싶습니다."
남북한 대학생들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에서 캠퍼스 리포트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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