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통영의 딸'로 알려진 신숙자 씨 모녀가 북한에서 강제 구금됐다는 결론 내렸습니다.
유엔은 북한당국에 이들의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1987년 이래로 계속된 신숙자, 오혜원, 오규원의 구금은 임의적이었고 현재도 임의적이다."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낸 공식입장입니다.
유엔의 실무그룹은 신숙자씨 모녀의 강제구금은 세계인권선언 제8항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 당국이 이들을 석방하고 적절한 배상을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북한은 신 씨가 간염으로 사망했고 임의적 구금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엔 측에 밝혔지만, 유엔은 신 씨 모녀가 강제 구금됐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신숙자 씨는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독일 유학생이던 오길남 씨와 결혼했고 1985년 온 가족이 북한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듬해인 1986년 남편 오 씨는 홀로 북한을 탈출했고, 신 씨와 두 딸은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신 씨의 두 딸이 현재 평양시내에서 구금돼 북한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달 통영의 딸 송환대책위 발족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는 유엔의 이번 결정이 신 씨 모녀 송환 운동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허현준 사무처장 / 통영의 딸 송환대책위
"8월 1일에 공식적으로 해외단체들이 항의를 시작할 것이다. 북한대표부에 3개월간 10월까지 항의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국제회의 , 청문회 개최해서 이슈화할 것이다."
오길남 씨와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는 현재 유엔을 통해 북한 당국에 신숙자 씨의 사망경위를 공개하고 유해를 송환해 줄 것과, 오 씨와 두 딸이 제3국에서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정부도 유엔 실무그룹의 입장을 국제사회의 공통된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이 최대한 빨리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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